스토리 오브 엑스
A. J. 몰로이 지음, 정영란 옮김 / 타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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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읽어본 것 같다. 누구나 성에 대해서 많은 환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성인소설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몰래몰래 읽고 대리만족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판타지라는 것은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기 때문에 설정 자체가 일반 사람이 도달하거나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 되기 마련이다.


환상적인 지중해 도시인 나폴리로 배경으로 설정한 것은 탁월하다. 지중해와 인접한 나폴리의 낭만을 느끼며 연예에 대한 망상에 젖어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갬브리너스 카페에서 휴식차 온 X는 친구인 제시카와 함께 주변에서 왔다갔다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수다를 떠는 중이다. 그러다 운명처럼 건너편 테이블에 앉은 억만장자인 마크라는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한다. 젊고 예쁘장한 X와 건장한 체격을 갖춘 조각남 마크의 조합은 판타자로써 갖춰야 할 조건 중 하나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X는 항상 누군가의 도움과 보호를 받아야 할 존재로 나온다. 이름 모를 남자로부터 성폭행 당할 뻔 할 때 마크가 갑자기 나타나 구해준다거나 억만장자인 마크를 통해서 상류층을 경험하게 된다. 

 

소설에서 이들이 나누는 사랑은 파격적이다. 그리고 상당히 자극적이고 노골적이다. 성행위를 묘사하는 장면은 판타지와 결합하면서 극도의 쾌감을 얻게 한다. 소설을 읽으면서 성인소설은 역시 남성을 대상으로해서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은 섹스를 할 때 남자를 만족시켜야 하는 존재로 나오고 남성은 여성을 지배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미스터리한 스토리를 갖춘 성인소설이라서 소설로써의 무게감을 갖출 수 있었다. 


아무리 애인을 사랑한다지만 알몸으로 파티를 벌이는 그 사이를 걸어갈 수 있을까? 갑자기 그런 용기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부끄러움과 수치심을 날려버릴만큼 짧은 기간동안 그들의 사랑은 깊었던 것일까? 어서 빨리 현실로 돌아와 지나친 망상에 빠지지 말고 미스터리한 소설을 읽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이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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