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드 매치드 시리즈 3
앨리 콘디 지음, 송경아 옮김 / 솟을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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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드 시리즈 3부작의 완결판인 리치드는 <매치드>, <크로스드>에 이은 작품이다. 소사이어트의 세계관 시스템이 개인의 삶 전체를 통제하는데 갓난아기가 태어하면 이름을 지어주고 빨강, 녹색, 파랑색으로 된 알약을 먹인다. 그 중 빨강알약은 소사이어티가 기억을 빼앗가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봉기세력으로 편입된 주인공이 2년동안 바꿔치기를 해서 갓난아기의 기억을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했다. 이와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것은 소설 조지 오웰의 <1984>에 등장하는 빅브라더, 영화 <이온 플럭스>, <블레이드 러너>, <이퀄리브리엄>, <가타카>를 연상시키게 한다. 이렇게 영화와 소설에서 묘사된 미래 사회는 거대한 가상세계에 살아남은 자들을 관리하고 통제하고, 유전자를 조작하는 등의 방법으로 통합시스템을 만들어 각 개인의 삶과 활동반경을 감시하게 된다. 


리치드의 주인공인 카시아는 일탈자와 금단의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봉기세력의 일원으로 은밀히 활동해나간다. 갑자기 소사아이터 전역에 이름 모를 전염병이 퍼져나가면서 죽는 사람들이 속출하게 된다. 그 한복판으로 카이와 잰더는 응급현장으로 뛰어들어가 사람들을 치료하는 역할을 수행해나간다. 그 와중에 잰더는 옛 애인이었던 레이를 응급실에서 재회하게 된다. 가까운 곳에 옛 애인을 만나게 된 잰더는 호감을 느끼게 되지만 붉은점이 없었던 카이가 돌연변이 전염병에 걸리고 만다. 아직 전염병을 치료할 백신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카시아와 잰더는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봉기세력의 지도자가 이끄는 백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카시아는 봉기세력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되고 과거의 기억들을 또렷이 기억하게 된다.


치료약으로 시스템을 통제하던 <이온 플럭스>처럼 소사이어트에 퍼진 전염병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카시아와 잰더, 카이. 백신개발에 헌신을 다한 그들은 서로가 진심을 다한 사랑의 여정이 감동스럽게 그려져 있다. <리치드>는 매치드 시리즈의 완결하는 작품만큼이나 방대한 분량으로 대미를 장식하고 있다. 우리가 바라는 미래사회는 무엇인가? 흥미진진하게 읽으면서도 한 번쯤 생각할만한 주제인 듯 싶다. 로맨틱 어드벤쳐 소설을 표방하고 있는 <리치드>는 매력적인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만큼 재밌는 SF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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