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가장 엄격한 사람 - 증명하려 애쓰는 삶에서, 나를 믿는 삶으로
케이티 모턴 지음, 정지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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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나에게 가장 엄격하다는 그 기준은 아마도 회사 생활할 때에만 한정된 듯싶다. 아무래도 프로젝트와 주어진 일을 잘 마무리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강해서 엄격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할 때는 되도록 완벽해지지 않으려 한다. 되도록 융통성 있게 넘길 경우가 많고 중대한 경우가 아니면 잘 화도 내지 않는다. 나중에야 알았지만 완벽주의, 눈치 보기, 감정 회피는 자신을 갉아먹을 뿐이다. 감정은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틈틈이 해소해야 마음의 병이 들지 않는다. 보통 완벽주의 성향을 보이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도 엄격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여야 인정받는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삶의 기준을 다른 곳에서 찾고 '자기 통제'를 하며 채찍질하는 사람들이 그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심리학 책이다.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건 타인으로부터 상처받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그래서 계속 이러저러한 이유를 대면서 방어하고 타인을 곁에 두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누군가가 나를 보고 내 말을 귀 기울여 들으며 나를 이해해 준다는 느낌이 전해져올 때 비로소 삶을 깊이 긍정하게 된다. 갇혀있던 내 안의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줄 수 있는 것도 결국 타인의 관심과 공감인 것이다. 그렇게 애쓰지 않아도 괜찮은데 엄격해질수록 삶은 더욱 불행해지는 것 같다. 이제는 그 불행을 끊어내야 한다.


우리가 변화하기 위해선 우선 자신이 누구이고 어떤 사람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과거에 있었던 상처와 트라우마를 인정하고 충분히 애도하면서 스스로를 보듬어줄 수 있는 것도 자신뿐이다. 내 가치를 오로지 성취에만 매여 있는 듯한 사람들이 많고 그조차 무너지면 자신을 가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해버린다. 이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려면 내려놓음으로써 어떤 결과가 닥쳐오더라도 괜찮을 거라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 두려움을 다독이며 힘을 빼는 연습이 필요하다. 통제를 내려놓는 것은 자신을 믿는다는 의미다. 결국 삶을 내 편이며 자기 신뢰를 회복할 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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