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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살리는 음식 사람을 죽이는 음식 - 동의보감에는 없는 위대한 생태음식 이야기, 전면개정판
최철한 지음 / 라의눈 / 2026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문득 생각해 보면 한창 자랄 시기엔 비엔나소시지나 햄 류의 가공식품이 밥상 위에 올라올 때면 제일 먼저 젓가락이 나갔다. 도시락 반찬에서도 선호 1순위가 바로 가공식품으로 만든 반찬이다. 양식보다 한식을, 빵 보다 밥을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나이 들어 해를 거듭할수록 채소류가 몸에 편하고 좋다고 느꼈다. 우리가 밥상 위에 주로 무엇을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연에서 자란 약초, 나물, 채소, 과일이 몸에 이롭고 제철 음식을 찾아먹는 것도 그만한 이유가 있다. 효능이 제일 높을 시기가 있고 몸과의 궁합이 잘 맞아떨어질 때가 있는 것이다.
20개가 넘는 산나물 한상 차림을 먹은 적이 있는데 씹을수록 깊은 향이 나고 맛 또한 뛰어나서 게눈 감춘 듯 먹었던 기억이 있다. 30년 현장답사 경험을 가진 약초꾼 한의사가 쓴 연구 기록으로 몸에 좋은 건 알고 먹어야 한다. '아는 것이 약이다' 코너만 읽어도 올바른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시장에 가서 장을 봐도 아는 식재료만 사게 되는데 어디에 좋은 식재료인지 알고 있으면 과감하게 골라 음식을 만들어서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확신한 건 혀에 달콤한 가공식품 보다 몸을 이롭게 만드는 자연 음식이 좋다는 것이다. 책 제목처럼 사람을 살라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게 매일 먹고 마시는 음식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환경과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하는데 완전히 동의한다. 사람은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층 건물이 아닌 숲과 자연이 있는 곳에 살면서 매일 텃밭에서 자란 채소를 먹고 야생에서 키운 닭이 낳은 계란 같은 식재료로 생활한다면 몸과 마음이 저절로 치유될 것이다. 몸은 정직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그만큼 중요하다. 척박하고 극한 환경에서 자란 약초일수록 약성이 높다는 건 산삼이 비싸게 거래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제부터 인공 조미료 대신 천연 조미료와 자연 식재료로 만든 밥상을 차려 먹어 버릇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