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이 책은 유력 정치인인 체스터필드가 그랜드 투어 중이던 아들 필립에게 쓴 총 448통의 편지들 중에서 1746년 10월 9일부터 1751년 12월 19일에 마지막으로 발송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총 153통의 편지를 기반으로 완성되었다. 부자간의 편지 교환은 5년간의 그랜드 투어 일정 동안 계속되었는데 독일 사우펜하우젠을 시작으로 라이프치히, 베를린, 베네치아, 토리노, 베로나, 로마, 몽펠리에, 파리로 도시를 옮겨 다니는 내내 주고받았다. 대부분 아들에게 애정 어린 인생 조언이 담긴 서간집 형태의 글로 현재를 사는 우리들이 귀담아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
어릴 때도 귀가 닳도록 '어른들 말 잘 들어야 한다'라고 들었던 기억이 난다. 나보다 일찍 인생을 경험한 인생 선배로서 내 자식만은 나처럼 바보 같은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부모라면 내 아들·딸이 되도록 현명하고 지혜롭게 생각하고 결정해서 올바른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어렸을 적엔 체스터필드가 아들 필립에게 여러 조언을 해줘도 내 좁은 시야로는 그게 왜 필요한 지 몰라서 잔소리로 흘려들을 때가 많았다. 체스터필드는 서두에 항상 '사랑하는 아들에게'라고 붙이며 아들만은 나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