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대전환을 만들었는가 -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본 세계의 작동 원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안유석 옮김 / 처음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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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은 결코 우연의 산물이 아니다. 전에는 없었던 것들이 저절로 생겨나거나 갑자기 나타나는 일은 없다. 인류사에서 대전환이라는 건 인간의 삶을 완전히 뒤바꿀만한 획기적이고 폭발적인 발전이 있었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삶은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대부분 생겨났고 그 이론과 원리가 개선과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본다. 지구상에서 수십만 년 동안 인구 증가가 크지 않았는데 영양 공급의 개선과 주거 환경 발전, 배수시설 정비, 하수 처리 시스템 도입, 개인위생 관념의 향상과 같은 공중 보건 조치의 확대로 인해 영아 사망률이 줄어들었고 기대 수명이 점차 늘어났다. 산업혁명과 맞물려 도시화는 급속도로 진행되어 이젠 도시에서 사는 인구수가 많아졌고 저출산과 초고령 사회를 이제 걱정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농기계의 도입으로 인한 대형화, 재배 작물의 품종 개량, 가축 동물 수의 증가 등 늘어나는 인구 수만큼이나 식량 공급원도 다양해졌다. 19세기 말 냉장·냉동 기술의 발달과 컨테이너 발명, 덤프트럭과 기차, 비행기 등 운송수단이 빨라지면서 유통하기 쉬워졌다. 하지만 가공식품의 과잉섭취로 인한 건강 문제, 음식 폐기물 증가, 심각한 환경 악화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우리나라만 예를 들어보면 불과 몇십 년 만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발전을 이뤄냈고, 삶의 질은 상당히 개선되었다. 격세지감이란 말이 떠오를 만큼 2천 년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면 사회 전반의 모든 면에서 달라진 삶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저자는 거시적 관점에서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으로 나눠 세계의 작동 원리를 설명하며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제7장 대전환의 결과와 미래에서 '변화와 속도'를 읽어보면 현대 문명의 발전 과정을 아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 인구가 1억 명에서 10억 명으로 증가하는 데 약 2,300년이 걸려 19세기 초에야 돌파할 수 있었다. 19세기 이후 세계 인구는 8배로 늘어 현재 지구상에는 약 82억 명이 살아가고 있다. 주요 에너지의 생산량도 산업화와 함께 늘어났는데 화석 연료를 에너지로 사용하면서 도시화의 팽창이 가속되었고 환경 오염은 계속 악화되어가고 있다. 분명 변화 속엔 명암이 존재한다. 과거보단 앞으로 펼쳐질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우주 밖 세상으로 뻗어나가는 이 시대에 앞으로 인류가 지구를 살기 좋게 개선해야 할 몫도 사람에게 달려있다. 이 책을 읽으면 세계가 구성된 원리를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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