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영어 왕초보들이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원어민처럼 유창하게 발음하거나 직독직해가 가능한 수준까지도 아니다. 서툴지만 외국인과 만났을 때 쉬운 단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거나 영어로 된 활자를 읽어보길 바랄 뿐이다. 우리말에 빗대어 말하자면 일상에서 쓰는 말은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모르거나 헷갈리는 단어만 그 뜻을 알아내면 문제없이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영순법 기초영어 STEP 1>은 아무리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영어 왕초보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영어의 핵심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 줘서 영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지 않도록 구성되어 한결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영순법은 '영어단어 순서법'의 줄임말로 영어의 핵심인 단어가 놓이는 순서를 제대로 익혀야 영어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말과 다르게 영어는 어순이 정해져 있어서 놓이는 순서를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집중해야 비로소 영어가 된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점은 케케묵은 영문법식 설명을 거둬내고 핵심만 짚어내서 이해하기 쉽게 직관적으로 설명해 줘서 곧바로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배울 때나 다른 영어 관련 책은 영어 문장 그 자체에 대한 것보다 너무 복잡하고 난해하게 꼬여서 설명하느라 지레 질려서 중도 포기한 경우가 많았다. 다행히 이 책은 꼭 알아야 할 부분에 집중해서 영어 공부하기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