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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주간지 스터디 : 경제 편 - 거시 경제 변수부터 투자 자산까지 경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읽는다 ㅣ 영국 주간지 스터디
이진원 지음 / 길벗이지톡 / 2024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5/0128/pimg_7221411574585752.jpg)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영어 초급자가 도전하기엔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만 저자 서문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당연히 '상'에 해당하는 영어로 쓰인 기사를 읽는 것이므로 영어 실력도 쑥쑥 늘어나는 것 같다고 믿는 사람 역시 적지 않다"며 'The Economist' 기사를 독파하게 된다면 금세 상당한 실력자로 변신에 성공할 것이라고 한다. 경제와 금융 지식을 얻는 것은 덤이다. 책 구성은 동일하다. 원문 기사와 해설을 단락으로 끊어 소개한 뒤 기사에 대한 해설과 각 단락 중 핵심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방식이다. 생소한 경제 전문 용어들이 다수 등장하는 데 해설을 들으면서 원문을 보니 이해하기 훨씬 수월했다. 이 책은 영어 독해와 경제 지식을 함께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되었고 두껍기는 하지만 휴대하기 편한 작은 판형이라 부담은 덜하다.
사실 원문을 보고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완벽하게 원문을 번역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읽기 보다 무슨 의미가 있는지 영어 문장대로 따라가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이 책에 20개의 기사가 수록되었는데 하나의 기사를 끝내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잘 쓴 글을 많이 읽는 것이 좋은 이유가 논리 구조와 어휘, 문체가 고급 영문으로 쓰였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문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잘 쓴 글을 읽는 것보다 어휘 실력과 문장력을 향상시키기 좋은 방법은 없다. 'The Economist' 기사는 이미 검증된 문장이기 때문에 우아하고 격조 높은 문장과 비판적인 사고의 정수를 느끼고 싶다면 영어 독해를 깊이 공부하기에 제격이다.
기사마다 분량은 제각각이다. 짧은 것도 있고 긴 것도 있다. 경제 기사를 원문 그대로 읽고 번역과 해설을 보며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바로 이해하지 못해도 원문이 가진 느낌을 알려면 그대로 한 번 읽어보고 번역을 보면서 다시 읽어본 뒤에 해설과 함께 읽어보니 처음 읽을 때보다 미약하게나마 영어 실력이 늘어난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가벼운 마음으로 영어 공부를 해볼까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시작한다면 실패할 것이다. 부족한 영어 독해 실력을 향상시키고 경제와 금융을 함께 공부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에 적합한 책이다. 가십거리 기사가 아닌 고급 영어 문장으로 채운 글이라 정면 돌파하는 느낌도 든다. 올해도 영어가 새해 목표 중 하나일 텐데 꾸준히 붙잡고 영어 공부를 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