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 간신학 간신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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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간신론>, 제2부 <간신전>에 이은 제3부 <간신학>은 간신의 수법만을 따로 모은 '수법편'으로 이들이 어떻게 나라를 망치고, 국정운영을 파탄으로 몰고 갔는지 그 행적들을 파헤쳐 보는 책이다. 인류 역사에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권력을 탐하고 이를 이용하려는 간신들은 늘 존재했었다. 역사에서 늘 되풀이되듯 끊임없이 거짓을 만들어내서 자신에 반대하거나 맞서는 사람들을 헤치기 위해 최고 권력을 자기 편으로 만들어 이를 등에 업고 마음대로 휘두르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간신들의 광풍이 휘몰아친 뒤 폐해는 극심했다. 충신들은 유배당하거나 목숨을 부지하지 못했고, 망국의 길로 접어드는 등 나라는 쑥대밭이 되곤 했다.

거짓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공통된 수법인데 근거 없는 이야기라도 하고 또 하면 사실로 굳어져 사람들의 마음속으로 파고든다는 점에서 유언비어와 여론몰이가 얼마나 위험한 지 보여준다.


"유언비어도 1천 번만 반복하고 나면 진리가 된다!"


역사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은 현재도 비슷한 일들이 반복되고 있으며, 이를 빨리 알아채야 사전에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판단 기준마저 애매모호하게 만들어서 대중 선동에 유언비어를 권력자들이 이용할 때 끔찍한 결과를 불러온다는 건 히틀러와 괴벨스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간신학>에선 간신들의 수법을 실제 역사와 함께 알려주고 있는데 간신을 가려내 곁에 두지 않아야겠다. 역사를 알아두면 좋은 점이 그 사례들이 반복되지 않으리라 법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접근하여 교묘하게 속인 뒤 가지고 있는 모든 걸 빼앗아간 뒤에 후회해도 소용없다. 간신들이 쓰는 수법이 진실인지 아니면 거짓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눈이 필요한 이유다.


이 책은 주로 중국 역사의 사례를 들었지만 다른 세계사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악인취재기 : 사기공화국>이란 프로그램을 봤는데 이 책에서 든 사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였다. 간신은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말로 유혹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단물을 빨듯 이용해먹다 언제든 배신을 하고 버릴 수 있는 부류의 사람들이다. 즉, '웃음 속에 칼을 감추고 있다'라는 표현이 적절한 이들의 화려한 언변에 절대 속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간신들의 음모는 과거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다. 간신의 달라붙기, 빌붙기, 기어오르기 수법과 그 행각은 지금도 우리 주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엄연한 역사 현상 임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간신들은 자신의 목적 달성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거짓말과 유언비어로 세뇌시키듯 현혹하여 결국에는 파멸로 이끄는 이들이다. 간신들의 해악은 겉으론 충신처럼 보이지만 대권을 장악한 뒤론 폭정으로 나라를 망치고 백성들에게 고통 속에 빠뜨렸다는 점이다. 역사 속에서 기록된 간신들의 화려한(?) 행적을 보면 죄다 결말이 좋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현대 정치에도 마찬가지다. 거짓말을 거짓말로 덮으며 국민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권력은 망할 수밖에 없다. 간신은 되도록 멀리하여 지혜로운 혜안으로 그들의 계략을 파악해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역사의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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