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연습 - 성숙한 삶을 위한 오유경의 마음사전
오유경 지음 / 오후의서재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4살 치열한 경쟁을 뚫고 KBS에 입사하여 25년간 근무한 뒤 50살이 되던 해 돌연 사퇴한 아나운서 오유경이 건네는 22가지 마음가짐을 담은 책이다. 나이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 어른이 된다는 건 성숙한 마음을 가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일 것 같다.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말 한마디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다.

1장 - 여유, 홀로서기, 시간 관리, 배우기, 감정, 일

2장 - 사랑, 인간관계, 성공, 실패, 용기, 어른

3장 - 가꾸기, 소비하기, 비우기, 말하기, 읽기

4장 - 즐기기, 건강관리, 죽음, 누리기, 책임감


저자는 각 장별로 주제를 나눠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어른이 된다는 건 무엇인지 담담하게 풀어낸다. 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메멘토 모리'로 죽음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메멘토 모리'를 떠올리면 시간 관리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고 그것에 시간을 할애하다 보면 하루하루 충실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높은 연차와 직급으로 안정된 직장에서 정년까지 일할 수 있음에도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인생3막을 여는 결정을 내린 저자는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고민들이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삶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선 취미생활, 운동, 식사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반드시 돈과 직결된 일이 아니더라도 취미생활 하나쯤은 해보면서 배워두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필요한 일에 돈을 쓸 줄 알아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생각도 달라지고 꾸준히 운동을 하면 기본 체력이 쌓여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되돌아보니 알 것 같다. 1~20대까지는 학교에서 배우고 사회생활에 몸으로 부딪히며 버텨내는 시기라면, 30대부터는 경험치와 경력을 쌓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 내는 시기다. 그렇게 앞만 보며 열심히 달려가다 문득 잘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40대 문턱을 넘을 때 수많은 의문표들이 질문을 하기 시작한다. 그 질문이 정리되면 마음이 안정을 되찾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갈 때다.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 같다. 나이만 들고 어른 아이처럼 아직도 철들지 못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욕심을 내려놓고 오늘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어른이 되는 연습 일지도 모른다.


균형 잡힌 삶을 산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로 넘어가고자 하는 사람에겐 저자의 조언이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나아가고자 하는 삶의 방향이 나와 맞닿은 지점을 발견할 때면 공감하게 된다. 이 험한 세상에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간다는 건 수많은 난관에 직면해야만 한다. 오늘도 끝없이 마음을 다스리면서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으로 잠 못 이루는 분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방향을 잡았으면 좋겠다. 아직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은 많이 남았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