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구조와 알고리즘 with 파이썬 GOAT 시리즈
최영규 지음 / 생능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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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특징은 학습 진도표에 따라 강의를 받듯 공부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크게 자료구조, 알고리즘, 알고리즘 설계 전략으로 파트를 나눴고 파트별 챕터로 진행하는데 스택부터 공간으로 시간벌기와 백트래킹까지 총 12챕터를 학습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책으로 파이썬을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초급 단계에선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함수가 많이 등장하는데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일반 학습대로 일정을 소화하면 24일이면 전체를 끝낼 수 있지만 강의를 들어야 할 필요성만 절실하게 느낄 뿐이다. 코드를 무작정 따라 해보는 것보다 제대로 이해하면서 진도를 맞춰나간다고 했을 때는 파이썬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을 다뤄서인지 다른 파이썬 책보다 난이도가 높았다. 그림으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 줘서 그나마 시각적으로 코드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프로그래밍은 논리적으로 코드를 진행할 때 올바른 결과를 도출할 수가 있는데 초보자가 어려움을 겪는 지점이 바로 코드를 짜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을 잘하기 위해선 실수도 많이 해보고 디버깅을 하다 보면 실력이 늘어난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경험치로 채워야 한다. 우선 책을 읽으면서 완벽하게 코드를 이해하고 구현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어차피 유경험자가 아니면 초보자가 이해하기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파이썬을 공부하기 위한 도구일 뿐 나머지는 독자의 몫이다.


일단 알고리즘 파트는 수학공식, 수열, 배열 등 연산자가 등장하여 더욱 복잡해진다. 알고리즘을 구현한다는 말은 쉽지만 거의 중급 이상 수준이 되어야 접근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파이썬도 최근 각광받는 프로그래밍 언어라서 공부를 시도해 봤는데 하면 할수록 결코 만만하게 여길 언어는 아니다. 데이터, 그래프, 알고리즘 등 오히려 배워야 할 영역이 넓어서 차라리 기본기부터 탄탄하게 다져서 완벽하게 이해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는 게 진도를 내기엔 빠를 것이다. 코드 진행이나 함수, 연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진도를 나간다면 피로도가 쌓여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파트 1 자료구조의 스택, 큐, 리스트, 트리를 잘 배워둬야 알고리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파이썬은 앞으로의 전망이 밝은 프로그래밍 언어다. 이 책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파이썬을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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