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송길영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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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총조사>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 가구의 비율은 34.5%로 전체 가구 구성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제 '핵개인의 시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되었다. 또한 출생률은 갈수록 떨어지더니 합계출산율이 2022년 기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다. 그래서 사회 각계각층에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내다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급변하는 변화의 속도에 과연 적응하며 어우러져 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깊어져간다.

"모든 것은 연쇄작용입니다. 우리를 길러준 세대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모두의 삶이 건강하게 지속 가능한 구조인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사회가 각자의 다양성을 수용하고 서로 존중해 주었으면 한다.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기존의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버리고 개인의 삶을 인정하면서 여러 형태의 '대안 가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궁금하다. 일제강점기에 생겨난 '단일민족'이라는 강요된 동질성에서 이제 다문화를 받아들이는 개방적인 사회가 인구 감소에서 오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대한 외국인들이 많아졌고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열망을 가진 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주체적으로 탐색하고 내 방식대로 추구한 게 아니라, 성공할 만한 것을 부모와 주변의 말만 믿고 우르르 쫓아갔다가 낭패를 보니 서로가 억울한 것입니다. 그 억울함과 억하심정이 이제 수백만 명의 가슴에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개인화가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여전히 개인에 대한 탐구나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은 생략된 채 사회가 정해놓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맹목적인 믿음을 안고 달려간다. 하지만 성공과 실패로 판가름 나는 시험 앞에 좌절을 겪고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찾아오는 자책과 혼란은 과연 누가 책임져야 하나. 오랫동안 정책 된 학원형 교육 시스템의 공평하지 못한 경기장에서 부의 대물림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


대표적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은 무한 경쟁을 강요한다. 마치 우리 사회를 함축적으로 담아놓은 듯 개인은 끊임없이 평가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다. 모두들 근사한 타이틀과 이력을 얻기 위한 목적에만 집중하고 있는 탓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지 않게 되었다. 갈수록 개인의 비중과 역량을 커질 것이다. 이 책은 급속도로 핵개인화가 이뤄지는 시대에 맞춰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그래서 개인이 스스로 자립하여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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