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내려는 마음은 늙지 않는다 - 지독한 열정주의자의 유쾌한 중년 처방
김원곤 지음 / 청림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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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기대 수명이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여자는 86.6세, 남자는 80.8세라고 한다. 곧 다가올 100세 시대에 우리는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중년을 지나는 세대에게 이 책의 저자는 동기부여를 주기에 충분하다. 나이 50세가 될 무렵 시작한 외국어 공부와 운동 때문만은 아니다. 4개 외국어를 마스터하고 바디프로필을 찍은 건 결과적인 부수물이다. 저자 역시 뚜렷한 목적을 갖고 시작한 것이 아니라 덧없이 흘러가는 세월이 아까워서 나이 50세가 되던 해에 외국어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한다. 외국어를 원어민처럼 똑같이 잘해야지라고 시작했으면 중도에 포기했을 것 같다. 할 이유가 없었지만 반복과 복습을 하며 끈질기게 외국어 공부를 이어나갔다.


끈질긴 노력 덕분에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어학평가 시험에 합격했다. 가장 공감이 갔던 부분은 외국어 능력으로 해외여행을 즐거워지고 원문을 읽음으로써 인문학적 소양을 키우게 되었다는 점이다. 일상에 활력을 주고 삶에 자신감까지 가지게 되었다니 의미없이 시간만 보냈다면 이뤄내지 못할 일이다. 부수적으로 치매 예방 효과까지 얻었다. 중년 나이에 시작한 공부는 시간 제약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고 누군가에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저자와 같은 기쁨을 누리게 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품게 해줬다. 누가 시켜서 기간을 정해두고 한 것이 아니라 도전을 멈추지 않은 결과다. 반드시 저자처럼 4개 국어를 마스터하지 않아도 된다. 시작이 중요하다.


기대 수명이 길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운동까지 지치지 않는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하루도 빼놓지 말고 30분씩이라도 운동해야 한다고 한다. 저자가 대단하다고 느낀 것이 2003년 봄부터 강산이 2번 변할 동안 외국어 공부와 운동을 게을리 않았다는 점이다. 작은 목표를 이룬 성취가 쌓여 지속할 동력을 얻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다보니 인생 후반부가 즐거워졌다.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냐고 누가 묻는다면 저자처럼 외국어 공부와 운동으로 건강한 정신과 몸을 갖고 싶다는 말을 하고 싶다. 몸은 늙을지언정 마음만은 청춘이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이가 들어도 열정만은 누구에게 뒤지지 않으며, 나이와 상관없이 세상에는 해볼만한 일이 많다고 믿는다. 예전에 살사댄스를 배울 때도 나이 드신 분이 멋지고 근사하게 추는 것을 봤고, 헬스장에도 시니어 몸짱들이 많다. 가는 세월을 붙잡을 수 없지만 저자처럼 하나뿐인 인생을 근사하게 자신만을 위해 산다는 것도 멋진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다른 사람 눈치 볼 것도 없고 늦은 나이란 없으니 나이에 얽매일 필요도 없다. 그 나이에 맞는 일을 찾다보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봐야하지 않겠는가. 안 되면 배우면 될 일이고 내가 좋으면 된 것이다. 남 신경쓰기에도 빠른 세월이다. 다음 저자가 외국어와 운동을 하며 세운 7대 원칙을 잘 숙지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1. 과부하의 원칙
2. 집중의 원칙

3. 특정성의 원칙

4. 변화의 원칙

5. 개별성의 원칙

6. 가역성의 원칙

7. 성과 점감의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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