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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 세계를 바꾼 다섯 가지의 위대한 서사
바츨라프 스밀 지음, 솝희 옮김 / 처음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오늘날 이 세계를 이해하는데 <총·균·쇠>만큼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인류 역사상 극적인 변화는 산업혁명 전과 후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는 인구, 식량, 에너지, 경제, 환경 각 분야에서 어떤 대전환이 일어나는지 주목한다.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게 된 원인은 도시화 과정에서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기계화 비율의 증가, 합성 비료 사용, 대작농 등으로 식량의 수확량이 늘어났고 의학의 발전과 영양 개선 등 평균 수명의 증가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충분한 에너지의 공급은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하고 식량 생산의 혁신을 가져왔다. 이는 산업 생산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삶의 질을 높여준 원인이었다. 무역의 발전과 대륙 간 이동으로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이다.
경제 발전은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빠른 변화를 가져왔다. 비행기, 철도, 고속 열차, 자동차 산업은 연료를 높은 효율로 전환시켰기에 발전할 수 있었고 도소매 상품, 교육, 재정, 오락, 레저 활동 등 광범위한 서비스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띄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편리하고 안전하며 풍요로운 환경을 누리며 살고 있다. 하지만 화석 연료를 비롯한 개발로 인한 산림 파괴, 토양 침식, 생물 다양성의 파괴는 지구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으며 지구 온난화 현상과 기후 변화가 예측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흘러 인류에게 닥칠 커다란 위험을 초래했다.
이 책을 종합해 보면 대전환으로 세계가 어떻게 바뀌어갔는지 데이터와 통계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일반화의 오류로 자칫 부정확하게 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남겼는데 이 책을 읽으면 무엇이 결정적으로 인류의 삶 자체를 바꿔놓았는지 그 흐름을 알게 해주었다. 각 분야에서 영향을 주고받으며 문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불과 100년 전만 해도 이런 세상이 오리라는 상상을 했을까? 주요 교통수단이었던 말은 자동차로 대체되고 평균수명은 100세까지 바라보고 있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도시화, 기계화, 정보화로 우린 믿을 수 없을 만큼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인류사를 관통하는 커다란 흐름을 놓치지 않고 보는 안목을 키울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