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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글쓰기 수업 - 서술형·논술형 시험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김윤정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2월
평점 :
갑자기 서점가에 초등 글쓰기 관련 서적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제는 초등학교 들어가자마자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건가 싶었다. 근데 글쓰기를 잘한다고 손해 볼 것도 없다. 글쓰기가 하나의 재능으로 인정받는 시대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글쓰기로 문해력을 키우는 건 공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명심해야 할 건 욕심내지 않고 아이에게 맞도록 교육해야 하며, 공부에 흥미를 붙이려면 재미를 느껴야 한다는 점이다. 비대면 사회일수록 퍼스널 브랜딩의 필요성이 커졌고 글쓰기 실력은 다방면에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아직 입시 공부에 들어가기 전 초등학생 때 시작하면 자신이 가진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글로 표현해서 읽고 쓰기에 능숙해질 것이다.
오히려 초등 글쓰기에 관심이 크다는 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꿈이 유튜버, 여행작가, 아이돌 등 다양해지고 있는 이 시대에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써 글쓰기는 매우 훌륭한 재능이다. 일찍부터 배워둔 건 확실히 다 자란 뒤에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은 글을 잘 쓰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엄마들을 위한 고민 해결 Q&A와 추천도서 & 책 대화 20선, 논술형 시험에 강해지는 글쓰기 훈련 20가지로 글쓰기 수업을 위한 책 선정부터 수업 진행에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 한 권이면 집에서도 엄마가 아이들에게 글쓰기 수업을 가르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예전에도 독후감 과제가 있었지만 그건 반강제라서 솔직히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글쓰기 수업을 받은 아이들은 사고력과 상상력이 크게 향상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신이 주체적으로 보고 느낀 바를 표현할 줄 아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글쓰기 수업에서 정답이 정해진 게 아니라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엉뚱한 대답을 들어도 일단 존중해 줘야 한다. 동화책을 통해 교훈을 얻는 것보다도 질문을 통해 생각을 듣고 글쓰기로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생각을 깊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부모가 글쓰기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된 책이지만 일반인이 읽고 그대로 따라 해도 좋을 만큼 어렵지 않게 쓴 책이다. 요즘 아이들은 배워야 할 게 왜 이렇게 많나 싶은데 글쓰기는 평생 가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습관을 잘 들여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