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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디퍼런트 - 사람과 숫자 모두를 얻는, 이 시대의 다른 리더
사이먼 사이넥 지음, 윤혜리 옮김 / 세계사 / 202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채프먼이 기계 제조업체인 헤이슨 샌디어커를 인수한 이후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서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자 벌어졌던 일들이 무척 감명 깊었다. 생산직과 사무직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어도 대부분 회사 생활은 경직된 군대 문화와 흡사했다. 샌디어커 직원들처럼 업무 시작 전에는 자유롭게 일상을 나누다 일을 시작하면 마치 다른 사람처럼 기계적으로 표정이 바뀐 채 일하는 모습들이 닮아있다. 하나의 기계 부품처럼 취급받는 현실이 개개인을 더더욱 힘들게 만든다.
회사로부터 내가 존중받고 단순한 직원이 아닌 가족처럼 대할 때 전에는 실적을 위해서 일했다면 회사 발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는 누구나 꿈꾸는 직장 생활일 것이다. 소모품 취급을 받으며 인원 감축이나 정리해고 절차로 개인을 벼랑 끝으로 모는 사례가 많다. 리더십 레슨 1의 부제인 기업 문화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하는 이유다. 리더에 의해 조직 문화가 형성되고 일터의 분위기가 조성된다. 리더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현실에서 회사의 소속된 직원들이 영향을 받는다.
몇 년 전 방송에서 한 IT 기업의 충격적인 조직 문화와 업무 방식에 대해 화제가 되고 큰 이슈가 된 적이 있었다. 모두들 꿈의 직장이라며 들어가고 싶어 한 회사인데 업무 시간 중 1시간은 자유롭게 시간을 쓸 수 있는데 회사 내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개인 취미활동을 한다. 구내식당을 제공하며 야근이 없으며 모두 공평하게 같은 책상 위에서 업무를 본다. 직원들을 위해 투자한 결과 매출은 상승가도를 달리는 곳이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야근하며 직원을 쥐어짜는 곳과 판이하게 다른 업무 환경이었다.
이 책은 리더라는 위치에서 조직을 운영할 때 어떤 리더십을 보이느냐에 따라 기업에 모든 부분에서 큰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누구나 바라듯 회사에서 일하는 것이 행복하고 신뢰와 존중을 받으며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은 리더가 조직 문화를 어떻게 이끌어가느냐에 달려 있다. 현실은 이런 답답하고 꽉 막힌 조직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수많은 퇴사자를 만들었다. 회사와 직원이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형성되어 열심히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