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이나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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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생각도 무르익는다고 한다. 우여곡절 인생사 다 겪어봤기에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그러기엔 살아가는 일이 만만치 않고 아직 살아가야 할 날들이 살아온 날 만큼 남아있다. 이제 인생의 절반을 살다 보니 알 것 같다. 내가 특별한 존재가 되거나 유명해질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 지구상에 생명이 붙은 어떤 생명체든 단 한 번밖에 주어지지 않은 삶이다. 그 나이대 모두 처음 겪어보는 일이기에 모쪼록 건강하게 잘 보내면 좋겠다. 이 세상에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자연의 섭리를 따르면 피고 지는 일은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일이다. 일말의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더 늙기 전에 다른 길을 걸어가 보는 건 나를 위한 선택이다.


다 부질없다. 애초에 결국 죽게 된다는 뻔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러저러한 걱정과 체면 때문에 눈치 보다 포기해버린 일은 또 얼마나 많은가.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영원히 못할 일이다. 다 자기만족으로 사는 거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끼치지 않고 성실하게 자기 몫을 하며 사는 게 좋다. 뭐든 과하면 안 좋은 결론으로 끝나버린 경험은 하나쯤 갖고 있다. 삶 자체가 수많은 모순과 허무함들의 반복이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한 몸으로 마음에 어떤 걱정도 없는 상태로 행복함을 느끼는 것 아닌가? 몸 안의 세포마다 퍼지는 행복을 얻으려 매일매일 고생을 견디며 버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중년, 장년을 넘어 노년이 되었을 때는 어떨까?


이미 그 길을 앞서 걸어간 저자이기에 때론 애정 어린 충고와 질책으로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말라고 한다. 사회의 일원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은 누구에게도 똑같이 주어져 있다. 다만 늙게 될 날을 미리 걱정하고 싶지는 않다. 현재를 열심히 살면서 인생설계를 하고 싶다. 다만 나이가 들어서는 고약한 늙은이로 구박받는 것보다 존경받는 멋진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다. 잇따라 들려오는 부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삶이 유한하다는 생각이 들고 사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꿈꾼다. 언젠가 모든 것은 다 변한다. 그때 돼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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