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채널 × 1인용 인생 계획 EBS 지식채널e 시리즈
지식채널ⓔ 제작팀 지음 / EBS BOOKS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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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다는 표현처럼 이제는 혼자서 하는 모든 행위들이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더 이상 낯설거나 궁상맞게 여기지도 않고 그다지 신경 쓰일 일도 아니다. 다만 몇 가지는 불편할 때가 있다. 2인 이상 식사가 가능한 맛집과 커플들 사이에서 연극이나 뮤지컬을 관람할 때다. 2인 이상 식사가 가능한 곳은 지나쳐야 하고, 연극이나 뮤지컬은 극 초반만 잘 견디면 관람하는 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 내겐 혼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익숙해질 대로 익숙해져서 그다지 외로움을 탄다거나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지는 않을 것 같다. 1인용 인생 계획이라는 것도 세상을 살면서 사람은 혼자여야 마음이 편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생활할 힘을 얻는다고 생각한다.


자립심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주관대로 선택하고 책임질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가 614만 8000가구라고 한다. 자발적으로 비혼을 선택한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따져보면 지출되는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 아이를 낳기라도 한다면 계속 일만 하다가 세월을 다 보낼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도 크지만 경제적 부담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소득 대비 불안하다는 이유다. 양육비보다 교육비에 대한 부담감이 크기 때문에 결혼, 출산을 포기해버리는 지도 모르겠다. 아예 혼자 살기로 작정하면서 부딪히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려는 1인 가구도 늘어나고 있는데 요즘은 각자의 선택을 존중해 주는 분위기다.


잠깐 독립했을 때 혼자 산다는 즐거움은 매우 크게 다가왔다. 내 선택 결정권이 커서 뭘 하든 집중할 수 있었고 일단 마음이 편안했다. 누구 눈치를 보거나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시간을 오롯이 내 것으로 쓴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에는 외로움, 고독 등 혼자 사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단어들이었는데 앞으로는 혼자서도 즐겁게 놀고 무언가를 만들면서 의미 있게 보낸다면 그런 감정은 들지 않을 것 같다. 혼자일 때 훨씬 몰입감 있게 집중해서 일하고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스타일대로 생활한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일 듯싶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는 혼자로서의 삶은 그 나름대로의 즐거움이 있고 수많은 삶의 선택지 중 하나이기에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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