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부르는 노래
최병락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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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히 먼 옛이야기처럼 그 시절의 순수함과 호기심은 이제는 잊힌 기억일까?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은 흘러가는 시간 사이에 내 영혼과 정신이 메마른 장작 되어 사니까 살아가듯 떠밀려 세월을 보내고 있다. 직장 생활을 메여 하루하루는 빠른 물살에 휩쓸리듯 지나가버린다. 언제부터인가 나 자신을 잃어버렸다. 아마도 하나님과의 교재가 끊어져서였을까? 틈틈이 듣는 CCM에 기울이면 깊은 감동과 은혜에 빠지는데 말이다. 어둠 속에서도 밝은 희망을 발견하고 기쁨으로 빌립보 교회에 서신을 보낸 바울처럼 우리 안에 일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믿고 살아가고 싶다. 하나님 외에 의지할 이 없으니 은혜 안에 살고 은혜 안에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되어야겠다.


프롤로그에 저자 말대로 바울은 감옥 안에서 감옥 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기뻐하라고 외치며 가장 절망스러운 순간이 오히려 기쁨의 노래를 부를 때라고 우리에게 선포하고 있다. 그래서 빌립보서를 기쁨의 서신이라고 부른다. 코로나 시국에 기독교를 향한 혐오, 타락한 성직자와 교회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해온 신앙이 부정당한 기분이다. 어둡다면 어두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종교가 세상의 권력을 탐하면서 신성시 되어오던 관행이 깨졌다. 이럴 때일수록 거짓을 분별하고 신앙을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맹목적인 믿음을 넘어 순수했던 초기 교회의 신앙으로 되돌아가자. 감옥에 갇혀 지내는 가운데서도 현실보다는 희망을 볼 줄 알았던 바울처럼.


성경을 읽은 지도 꽤 오래되었나 보다. 성경보다는 세상의 여러 일을 겪고 정신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망각이 깊어졌다. 신앙생활이 일상이 아니라 의무를 진 통과의례처럼 오랜 시간을 지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는 힘이 있음에 감사한다. 결국에는 예수님으로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다 헛되고 헛된 세상의 부질없음을 붙잡기보다 위로와 소망의 빌립보서처럼 오늘도 주 안에서 동행하는 삶을 살아야겠다.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더욱 선명하게 반짝거리는 예수님의 형체는 이 시대의 빛이요 소망이다. 우리의 종착역은 땅에 있지 않고 영원한 천국에 있다. 모두 다 내려놓고 은혜롭게 하루를 살아가는 신앙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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