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사냥꾼 - 집착과 욕망 그리고 지구 최고의 전리품을 얻기 위한 모험
페이지 윌리엄스 지음, 전행선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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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은 늘 흥미로운 주제다. 영화 '쥐라기 공원'을 비롯하여 공룡 화석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면 미지의 거대한 생명체를 향한 호기심은 그칠 줄을 모른다. 분명 인류보다 훨씬 오래전 지구상에 존재했었고 백악기 때 대부분 멸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생물학자들의 전유물로 공룡 화석을 발굴하는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생각이 달라졌다. 전문적으로 공룡 화석을 밀수하고 거래하는 조직이 있었고 이들은 경매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화석 사냥꾼들이다. 이 책은 실제로 벌어졌던 '타르보사우루스' 뉴욕 경매 사건을 토대로 일어난 이야기들을 추적해나간다. 경매는 계획대로 진행되었고 최종 낙찰가는 무려 105만 2,500달러였다.


몽골 고비사막 내 잠재된 공룡 화석을 발굴할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저자는 미국과 몽골을 오가면서 밀매할 작전을 꾸민다. 물론 그 계획을 덜미를 잡혀 수포로 돌아가고 모든 것을 잃게 되지만 공룡 화석을 향한 그의 열정과 집념은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든다. 마치 '인디아나 존스'처럼 남들이 발견하지 못한 보물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화석 사냥꾼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절로 화석을 찾고 싶어진다. 지금도 꾸준히 공룡 화석이 발굴되는 것을 보면 신비롭기까지 한 공룡의 형태에 대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공룡을 주제로 다룬 다큐멘터리나 영화를 볼 때마다 모험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았으며, 무엇으로 인해 갑자기 멸종해버렸을까?


정식 경로가 아닌 방법으로 입수한 공룡 화석을 실제 경매장에서 거액의 낙찰가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공룡 화석을 금전적 가치로 값을 매길 수 있을까? 인류의 소중한 유산을 경매로 거래하는 것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당연하게도 몽골의 법은 공룡 화석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화석 사냥꾼들은 공룡 화석을 하나 제대로 발굴해서 경매에 낙찰시키면 거액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에 범죄임에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공룡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이렇게 빠져들게 만드는 것을 보면 대단한 책임에도 틀림없다. 아마 한 번쯤은 지구 어딘가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하고픈 꿈을 꾸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제껏 보지 못한 것을 향한 호기심과 모험은 영원한 테마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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