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은 일하지 않습니다
김강미 지음 / 봄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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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회사를 뛰쳐나올 수밖에 없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다가온다. 좋은 아이템이나 사업을 키우기 위해 독립하거나 대부분은 이직 또는 회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몸과 마음이 치쳐 나오는 수순이다. 결국 선택은 자신의 몫으로 남겨질 뿐이지만 분명한 것은 일보다 중요한 일을 찾는 것이 아닐까? 일이 인생의 전부일 수는 없고 단지 거쳐가는 삶의 일부분일 뿐이다. 퇴사를 했다고 해서 반드시 행복한다거나 쳇바퀴처럼 돌고 도는 회사 생활이 불행한 것만은 아닐 것이다. 다만 행복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바라보며 자기 자신을 챙겨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퇴사 후 허락된 자유로운 삶을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그것은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의 소소함에 즐거움을 누리고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나를 이끌어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 다만 방만한 자유로운 생활이 길어질수록 게으름과 태만함으로 인해 일상이 망쳐질 수 있다. 사람이 일하기 위해 태어난 것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는 기술이나 취미를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나와보니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수익화로 이어지는 일들을 제대로 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프리랜서의 삶을 사는 저자는 일러스트도 배우고 책을 쓰며 저자가 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큰 변화를 즐겁게 맞이하고 있다. 자유로워졌다는 것은 해보고 싶은 일들에 마음껏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무엇이 나와 맞는지 일단 해보는 수밖에 없다.


어제와 다를 바 없는 일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렇게 평범한 일상들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삶은 유한하고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퇴사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눈치 볼 필요 없이 진짜 자신의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기 때문에 어디로든 갈 수 있고 시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다. 우리에게 남아있는 삶이 행복해지려면 하루하루의 일상들을 즐겼으면 좋겠다. 나의 존재 가치를 재확인하며 내 미래를 다시 설계해보자. 가슴 뛰는 일을 찾아 나아간다는 건 정말 멋진 일이다. 사실 지나와보면 우리가 얼마나 사소한 일에 목숨 걸듯 살아왔는지 부끄럽기만 하다. 나답게 살아간다는 건 우리 일상에서 발견하여 나를 만드는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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