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 - 다르게 살아도, 어떤 모습이어도
이의수 지음 / 한경비피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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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못할 상처를 어떻게 해야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그 상처는 너무 깊숙하게 박혀 아물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대로는 안될 것 같아 아무런 연고도 없는 도시로 혼자 떠났고, 3개월이라는 시간을 혼자 지내면서 어느 정도 극복해낼 힘을 얻었습니다. 온전히 혼자만의 공간에서 생활했던 시간이 없었다면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없었을 겁니다.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 잊고 지내려고 해도 간혹 떠오르는 기억들은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제는 제대로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이기적이지만 남 눈치 보지 않고 다른 길을 걸어도 이젠 괜찮다고.


남들과 조금은 다르게 살아도, 어떤 모습을 하고 있어도 모두 다 내 삶입니다. 우리는 하루를 살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당연하게 여기면서 지내고 있지는 않나요? 하루하루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 이유는 이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이후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은 행복을 마음껏 느끼며 살기에도 너무나도 짧습니다. 허무하고 허망하기까지 합니다. 국내 유일의 서드 에이지 전문가이자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에 담았습니다. 각각의 사연을 읽어나가는 동안 괜찮은 인생을 살고 싶다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갑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어떤 사람들도 자신의 삶은 불행하다고 여기지 않을 겁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갑니다. 오늘과 다른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을 가지며 살아갑니다. 나이가 들면서 삶이 더욱 소중해졌습니다. 위로와 위안을 주는 이런 책을 읽을 때면 집착하지 않은 채 내려놓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앞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도 어깨에 힘을 많이 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왜 부질없는 일을 위해 마음을 쓰고 헛된 욕심을 쫓으며 바쁘게만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문득 가던 길을 멈춰 서서 되돌아보면 우리는 먼 길을 걸어왔습니다. 한 번뿐인 인생인데 나답게, 자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다 해보고 살 수는 없을까요? 다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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