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혜, 듣기 아우름 33
서정록 지음 / 샘터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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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 33번째 도서 '잃어버린 지혜, 듣기'를 읽다 보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며 공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말을 많이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적극적인 경험이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면서 듣는 사람이다. 이 책은 듣기에 대하여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였는데 듣기가 왜 중요한지를 생각하며 읽을 필요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제주도를 여행할 때 불어오는 바람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윙윙대는 곤충들 소리까지 유심히 듣다 보면 생명체와 혼연일체가 되어 내가 자연의 일부인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때로는 깊게 듣는 사람이 지혜로우며,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준다.


1장. 읽어버린 지혜, 듣기에서는 동식물, 인디언, 아프리카 다가라족, 초기 불교, 성경에서의 예화를 통해 듣기에 대하여 알아본다. 2장. 태교의 비밀에서는 인디언들의 태교법과 어머니의 목소리가 키우는 아이의 뇌, 모차트르 효과까지 소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아마 말하기 보다 듣기일 것이다. 내면이 내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줘야 하는데 일상의 바쁨은 그럴 여력조차 남기지 않는다.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우리들이 흔히 겪는 군중 속의 고독이나 소외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자신이 할 말을 하기 바쁜 사람들 가운데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다.


임산부에게 태교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일명 모차르트 효과가 크게 떠오른 적이 있었다.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태교가 아이의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토마티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방법으로 중이의 청각 근육을 훈련시키면 올바른 듣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이 주는 효과는 태교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듣기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아우름 시리즈에 비하면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책이지만 듣기가 이 시대에 중요하게 다뤄지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고 하는 건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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