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루시안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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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제작지원. 아인슈타인의 꿈 by앨런 라이트먼

~"짧은 낮잠을 잤고 그 안에서 평생을 살았다" 는 말처럼, 우리는 누구나 한번쯤 현실이 꿈같고 꿈이 현실같은 순간을 느낀 적이 있다.
이런 느낌이 데자뷔인지?
영화 <매트릭스>처럼 꿈을 꾸며 가상의 현실에서 살고 있는 지? 그것도 아니면 꿈, 현실, 죽음이 하나의 선상에 놓여 의식하지 못하는 지도 모르겠다.

물리학자이자 인문학자로써 독특한 이력을 가진 저자는 인간의 원초적인 궁금증일 수도 있는 이 문제를 소설로 풀어냈다.
그리고 그 소설에서는 천재 물리학자로써 상대성 이론을 발표한 아인슈타인을 등장시켜, 그가 이야기하고자 꿈속 세계에 대해 신빙성을 높였다. 과학이라는 논픽션을 베이스로 깔고, 픽션으로 독자에게 다가왔다.

이야기의 플롯은 간단하다.
연구중이던 젊은 아인슈타인이 꿈을 꾸는 데, 그의 꿈 속 세상은 현실과 다르다.
특히, '시간' 의 개념이 낯설다.
1905년 4월14일의 시간은 원으로 되어 있고, 그 세계에서는 모든것이 정확하게 그대로 되풀이 된다.
4월 16일에는 미래에서 거슬러 온 시간 여행자가 보인다. 과거에서 아주 조금만 바뀌어도 미래는 엄청나게 달라지니 아주 조심하는 모습이다.
4월 19일의 세계에는 시간도 공간처럼 세 가지 차원이 있다. 세 가지 사건은 모두 진짜 동시에 일어난다.
4월 24일에는 기계시간과 체감시간이 있고, 4월 26일에는 시간이 더디 흘러간다.

그가 꾸는 꿈 속 30여 가지의 세계는 각기 다른 시간의 흐름이 있었다.
원인과 결과가 순서없이 진행되기도 하고, 늘 같은 나날이기도 하며, 종말이 오기도 한다. 시간이라는 것이 없는 세계가 있는가 하면 불규칙하게 흐르기도 하고, 아예 거꾸로 흐르기도 한다.
이 책에서는 지금까지 밝혀진, 또는 아직 상상중인 수많은 시간 이론들이 현실화 되었을 때의 세상을 아인슈타인의 꿈을 통해 현실감있게 표현했다. 아무리 들어도 어려운 시간 이론들이 판타지 동화처럼 눈 앞에 펼쳐지니 신기하고 재밌게 기억도 잘 된다.

1905년 4월14일 부터 1905년 6월28일까지 아인슈타인은 30번의 꿈을 꾸면서 그 꿈안에서 다양한 시간을 보고 자신의 연구를 완성해 간다.
사이사이 보이는 인터루드에서 우리는 아인슈타인의 입을 통해 왜 그가 왜 이런 연구를 하고 있는 지 들을 수 있다.
"시간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건 신에게 좀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야."
과학은 알면 알수록 세상이 더 신비롭고, 신에게 경의를 표하게 된다는 말이 있다. 신이 만든 세상의 비밀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사람이 더 가까워지고 싶어서 연구를 거듭하게 되는 것, 그것이 과학인가보다.

이 책은 시간에 관한 과학책이자 인간이 느끼는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인문 철학책이기도 하다.
1993년에 초판이 출간되었지만, 그 이후로도 세상은 급격하게 변했으니 어쩌면 이제 인간은 기술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채, 각각 다른 시간의 세계에 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수많은 시간 이론들 중, 나는 모든 사람들의 시간이 동일하게 흐르는 것이 아니고 각자 다르게 흐른다는 것에 가장 마음이 간다.
언젠가부터 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조차
각자 다른 시간속에서, 다르게 살아간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을 읽고도 생각하고 느끼는 바가 모두 다를테고, 자신의 삶에 다르게 적용하며 살 것이기 때문이다.

@ekida_library
@dasanbooks
#아인슈타인의꿈 #앨런라이트먼
#다산북스 #서평단 #도서협찬
<다산북스 출판사에서 도서와 소정의 제작비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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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이의 하루 - 몽글몽글 퐁실퐁실
후루얀 지음, 이소담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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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퐁이의 하루 by후루얀

~너무너무 귀여운 반려견을 보면, 저 아이는 무슨 생각을 할까? 싶다. 그들이 보는 인간세상은 어떻고, 그들은 어떤 재미로 살아가는 지 궁금해진다.
어릴 적 보던 애니메이션 속 동물 캐릭터들은 모두 의인화되어 있었다. 그래서 인간과 동물을 굳이 분리하지 않고 같이 놀고, 같이 느끼며 모두 친구였었다.
이 책을 보면,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 든다.

하얀 강아지 퐁이, 토끼 몽이, 곰 시로 아저씨, 쥐 친구 찍찍이는 종에 상관없이 모두 한 마을에 어울려 사는 친구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니 이것만으로도 판타지 만화지만 찹쌀떡이라고 퐁이의 빠진 털에서 태어난 수수께끼 생물체까지 있으니 상상의 나래를 더 높여놓은 이야기다.

이들이 사는 세상은 분명 존재하지 않는 상상속의 나라이고, 현실적으로 보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임에도 책을 펼치는 순간, 남녀노소 할 것없이 빠져들 정도로 재밌고 기분도 좋아진다.
그건 아마도 성인이 된 우리 모두의 기억속에 여전히 어린 시절 즐거워하던 상상의 세계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퐁이는 항상 웃고 있다.
퐁이를 보면 영유아기의 귀여운 아가들이 떠오른다. 작은 것에도 행복해 하고, 이뻐하고, 소중해하는 마음, 세상은 온통 맑고 밝아 웃을 일만 가득하다.
문득, 내 어린 시절도 떠오른다.
버스에서 내릴 때, 버튼을 누르고 싶어 설레임을 느끼는 것, 치과에서 겁 먹고 떨었던 일, 기분좋게 놀고나서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잠들지 못 했던 경험은 나에게도 있으니 이 책을 보는 이들에게도 각자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책을 보는 내내, 나는 너무 행복했다. 잃어버렸던, 잊고 있었던 행복을 일깨워 준 느낌이랄까?
퐁이를 중심으로 책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은 넘치는 귀여움으로 과부하가 오게 하더니, 내 어린시절의 추억까지 떠올리게 하며 상상속 세계로 나를 데려가 주었다.

내가 사는 현실에 지치고 버거울 때, 요즘은 많은 이들이 자기 계발서나 힐링 에세이, 철학책을 보며 돌파구를 찾으려 하는 데 이 책을 보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잠시라도 동심으로 돌아가 그때 느꼈던 순수한 마음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동심 속에서 진짜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 지 생각해보면 어떨까? 어쩌면 정신없이 사느라 잊고 있었던 진짜 나를 다시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그래도 삶이 지치고 힘들면, 퐁이처럼 말해보자.
"어제와 똑같아도 내 하루는 멋져!"

@happybooks2u
#퐁이의하루 #후루얀 #해피북스투유
#서평단 #도서협찬
<해피북스투유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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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시공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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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당신의 시체가 보고 싶은 날에는 by구보 미스미

~'시체'가 들어가는 제목도, '자살 명소' 라는 배경공간의 소개도 으스스하지만 실은 삶과 인간에 대한 간절함과 사랑이 느껴지는 책이다.

'자살명소' 로 이름난 낡은 아파트 단지에서 태어나 15년간 줄곧 살고있는 미카케는 세살 때 아빠가 죽고, 열살 때는 언니와 함께 엄마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살아있는 인간이 더 무섭다고 느끼며 살아왔다.
어릴 때부터 천식을 앓아 몸도 약한데다 학교공부도 쉽지않아 친구도 잘 만나지 못하는 미카케에게는 자신을 위해 밤낮으로 애쓰는 언니만이 유일하게 마음을 여는 상대다.

오갈 데 없는 이들이 모여 살고, 자살명소라고 까지 소문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삶도 미카케 자매와 별반 다를 건 없다. 그저 막다른 인생들끼리 언제 죽을 지 모르는 마지막을 보내는, 죽음의 냄새가 그득한 곳일 뿐이다.
어느 날, 미카케는 단지 경비원이라고 하는 젠지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할아버지는 미카케에게 함께 경비일을 하러가자는 제안을 하는 데, 갑작스런 상황에 미카케는 할아버지가 치매인가 의심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이름이 적힌 배지를 받아든다.

그것은 미카케 인생에 주어진 첫번째 임무였다. 지금껏 투명인간 같은 삶을 살아온 미카케에게 이 일은 새로운 탄생과 같았다. 더이상 미카케는 있으나 마나한 존재가 아닌 아파트 사람을 돕고 보살필 수 있는 사람, 꼭 필요한 사람으로 다시 태어났다.
할아버지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다니며 미카케는 자살은 시도하려는 사람을 만나고, 보살핌 받지 못하는 아이도 만난다. 힘없는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살아있는 지 확인하고 빵을 건네며 미카케의 갇혀있던 세상도 점점 넓어지고 빛나기 시작했다.

이제야 살아갈 이유를 알기 시작한 미카케에게 아파트 단지를 철거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리고, 미카케에게 새 삶을 준 젠지로 할아버지도 떠난다.
시체를 보고 싶다던 미카케가 이 위기를 이기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이야기는 미카케의 시선으로 진행되지만, 나는 미카케 뿐만 아니라 언니 나나미의 고달픈 삶에도 마음이 아렸다. 아픈 동생까지 건사해야하는 가난하고 힘없는 나나미에게는 인생에서 선택권이라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지금도 어딘가에는 막다른 곳에 몰린 채, 삶의 마지막 카운트다운을 세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누구보다 삶을 열망하지만 세상은 자꾸만 그들을 등 떠민다.
젠지로 할아버지가 나눠 준 작은 관심만으로도 새 삶을 얻을 수 있지만 그런 관심조차 못 받고 작별을 고하기도 한다.

여러모로 마음 아프고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미카케가 작은 배지 하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듯, 그런 마음들이 더 널리, 많은 이들에게 보낼 수 있는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sigongsa_books
#당신의시체가보고싶은날에는
#구보미스미 #시공사 #일본소설
#나오키상 #서평단 #도서협찬
< 시공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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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마음 놓고 쉬지 못할까 - 마음의 기초체력을 올리는 진짜 휴식의 기술
김은영 지음 / 심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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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나는 왜 마음놓고 쉬지 못할까 by김은영

~한국인만이 가지는 병으로 '쉬지 못하는 병' 이 있다.
내가 이래도 되나 싶어서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어떻게 쉬어야 할 지도 모르는 병.
그래서 주말이나 연휴, 휴가를 얻더라도 그저 밀린 잠을 자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보내다 일로 복귀하는 패턴을 반복한다. 본인이 원했던 시간이 그 시간이라면 괜찮지만 뭘 해야 할 지 몰라서 어영부영 시간만 보낸거라면 너무 아까운 시간들이다.

사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는 내가 쉬는 순간 다른 이가 나를 밟고 올라갈 거라는 불안이 내재된 상태에서 마음 편히 쉰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지칠수록 점점 더 자신을 몰아세우며 이겨내야 한다고, 내 가치를 증명하려고 애쓰다 보면 어느 순간 번아웃이 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바꾸어 생각하면 내 가치를 증명하며 자기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삶의 시작은 '진짜 휴식' 에서 온다. 만성피로, 심한 감정기복, 냉소주의와 고립감이 느껴진다면 진짜 쉬어야 한다.

이런 한국인의 특성을 잘 아는 정신과 전문의가 생각하는 진짜 휴식의 기술은 무엇일까? 휴식은 먼저 내 상태를 알아차리는 데서 시작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는 사람이 더 잘 지치기 때문이다.

저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건 휴식이 아니다' 라고 말한다.
'진짜 휴식'에는 5가지 기준이 있다.
1.긍정적인 감각과 감정이 느껴지는가?
2.휴식 후, 긍정적임이 유지되는가?
3.내게 필요한 감각과 감정을 주는가?
4.휴식이 자발적, 능동적인가?
5.오랫동안 지속가능한 방식인가?

기존에 자신이 쉬는 방식을 점검해보고 새로운 방식으로도 편안함에 도달하여 즐겁게 노는 법을 배워보자.
여유시간에 제대로 쉬려면 '놀고 쉬는 능력'이 필요한 데, 이 능력은 다양하고 긍정적인 감정과 감각을 골고루 느끼고 즐기는 능력을 말한다.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고 잘 기능할 수 있는 최적의 각성영역을 '수용의 창' 이라고 하는 데 이것이 우리가 놀고 쉬는 능력의 그릇이 되어준다.
명상은 우리가 마음을 챙기면서 덜 스트레스 받고, 더 집중하며, 더 건강하게 지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리고 누구나 알다시피 잘 먹고 잘 자야하는 것은 기본이다.

세상이 전문화되고 심화될수록 인간들이 받는 압박감은 커지고 마음의 병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정신과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병원을 찾는 이들도 급격히 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휴식 이외에도 현대인이 겪는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마음챙김의 방식도 함께 이야기한다.
내 마음을 편히 기댈 수 있는 휴식처를 만들면 마음을 챙길 수 있어서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독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책을 보며, 사람들이 마음의 병이 깊어지기 전에 자기자신을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평소에 신체건강을 챙기며 몸무게, 혈압, 혈당을 재듯 내 마음과 심리도 검진하듯 살피고 적당한 휴식을 처방해주자.
건강하지 않은 마음에 건강한 신체는 있을 수 없다. 잘 멈추고 잘 회복하는 능력은 이제 어떤 능력보다도 필수인 세상이 되었다. 휴식을 통해 정신건강을 보살피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prunsoop
#나는왜마음놓고쉬지못할까 #김은영
#심심 #휴식 #서평단 #도서협찬
< 심심 출판사에서 도서를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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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이 잃어버린 여성 - 신, 물리학, 젠더 전쟁
마거릿 워트하임 지음, 최애리 옮김 / 신사책방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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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히든 피겨스' 라는 영화를 봤었다.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이 우주탐험 경쟁을 벌일 때 NASA에서 근무하던 여성 과학자와 수학자에 관한 이야기였다. 세 명의 주인공은 여성인데다 흑인이었으니 완전한 아웃사이더였으며,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가졌어도 인정받기는 커녕 실력을 보일 기회조차 없었다.

과학계에 여성의 수가 적고,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모든 일이 아주 오랜 시간동안 역사와 종교가 여성에 대해 가진 편견과 선입견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과학이 실제로는 비이성적 신념을 통해 이어지고 있다면?

많은 이들이 종교가 가진 잘못된 지식, 예를 들면 '지구가 네모라던가, 태양이 지구를 돈다' 같은 지식을 깨며 종교에 대항한 것이 과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초기의 과학, 천문학이나 물리학은 신에 대한 위대함과 숭고함을 알기 위해 시작되었다. 어찌보면 신학의 한 형태였다.
과학을 공부하다보면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신비롭고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 데, 바로 이런 신이 만든 세계에 대해 경외심을 더 키운 것이 과학이었다. 물론, 종교가 절대적이었던 중세의 시대상황도 그런 분위기에 한 몫했다.

피타고라스, 코페르니쿠스, 뉴턴 처럼 지금까지 천재 과학자라고 추앙받는 이들도 처음에는 신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과학을 탐구했다.
저자는 이런 남성 과학자들을 종교의 사제로 비유한다.
과학의 주류를 이루었던 남성 과학자들이 종교의 시선으로 여성을 보는 성향은 오랜시간 지속되었고 지속중이다.

'감성' 이 강한 여성은 과학, 수학에 맞지않는 종족으로 여겨지며 그녀들의 능력과 무관하게 학회에서도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여성 자체의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여성에게 교육의 기회가 거의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 과학자가 나올 토양자체가 없었다는 합리적인 분석따위는 논의의 대상이 되지 못한 채, 그저 여성은 과학에 어울리지 않는 성별로 치부당했다.

과학과 수학이라는 순수 학문에 까지, '수학적 남성', '수학적 여성' 으로 나누며 젠더를 이분법적으로 굳이 나누어야 하는 걸까? 이런 이분법은 능력있는 여성이나 성소수자들의 재능을 억압하고 한계를 그어버리는 행동이다.
수학분야에서도 부족하지만 물리학은 더 심하다. 시대가 바뀌어 교육여건이 좋아졌음에도 현대 미국에서 조차 여성 물리학 정교수는 고작 3프로 뿐이다.
노벨상을 두번이나 받은 마리 퀴리는 끝끝내 프랑스 과학아카데미에 가입을 허락받지 못했을 만큼, 여성 과학자들에게 허들은 높았다.
마리 퀴리가 이 정도로 홀대 받는 세상에서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여성 과학자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졌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과학, 수학에서 여성에 대해 가지는 편견과 선입견을 세상으로 끄집어냈다.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면 아주 합리적인 학문으로 계속 평가받았겠지만 실상이 이렇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그래야 '단지, 여성이거나 또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을 발휘할 기회조자 얻지 못하고 포기하는 이들이 적어질테고, 그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세상도 진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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