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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나 - 2025 경기히든작가 선정작
이보리 지음 / 싱긋 / 2025년 11월
평점 :
#도서협찬 📚 비비안나 by이보리
🌱 경기도의 숨겨진 보물, ‘히든작가’!
위장 과부의 삶을 산 '비비안나’의 자존과 연대의 서사!
비녀 하나로 운명을 바꾼, 비비안나! 🌱
~비비안나는 청석골에 사는 문영인의 새로운 이름이다. 신부님께 받은 이름이니 그녀의 세례명이다.
엄혹하던 시절, 천주교 신자로써의 삶을 알고 있는 나는 이야기의 시작부터 그녀의 앞으로의 삶이 걱정이 되었다.
딸만 다섯을 둔 중인집안 셋째로 태어났지만 아버지는 다정했다. 다섯 딸들에게 글과 천문, 역법을 가르칠 정도였다.
그 덕에 영인은 당시의 여성들이 접할 수 없는 신문물을 빨리 접했고 그 안에 천주교도 있었다.
조선의 여인이라면 으레 평생토록 아비, 지아비, 아들을 따르라는 도를 강요받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비비안나는 스스로를 과부라고 칭했다. 과부라는 이름이 오히려 비비안나에게 자유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결혼도 하지 않은 처자가 스스로 머리를 올리더니 과부행세까지 한다는 걸 당시 사람들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게 시대를 앞서갔던 그녀는 시대의 적이 되고만다.
"없는 호랑이도 거짓으로 만들어내는 세상에서 좋은 세상이란 아스라이 먼 꿈에 불과했다, 꿈은 꿈을 꾸는 동안에만 좋았다"
조선의 여성들에게 평등이 기본인 천주교는 꿈의 학문이었으리라. 그녀들이 바라는 세상이 그 안에 있었다.
그러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세상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반발하는 이들을 가차없이 제거한다. 여인이라는 굴레를 버리고 자유롭게 살고 싶었을 뿐인데.
당시 천주교라는 신학문을 받아들인 모든 이들이 크나큰 고초를 겪었지만 그중에서도 여성들은 더더욱 새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랬었다.
이 책에 실린 여인들의 이름 문영인, 김연이, 윤점혜, 정순매는 실존인물이다.
작가가 친구의 학위논문에서 본 이름들이었고 그날부터 그 이름들이 잊혀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들이 자신의 원래 이름을 버리고라도 비비안나, 유리안나, 아가다, 발바라가 되어 새로 태어나고 싶었다는 데 마음이 울컥하다.
안타까웠던 시대상과 더불어 안타까운 여인들의 발버둥이 보였다.
나도 이 여인들이 계속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checkilout_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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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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