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어 바깥에서 - 노예와 여성, 노동자와 소수자가 바꾼 쓰기의 역사
박홍규 지음 / 틈새의시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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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표준어 바깥에서 by박홍규

🌱 노예와 여성, 노동자와 소수자가 바꾼 쓰기의 역사!
누구도 쓰라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들은 썼다. 이솝에서 볼드윈까지, 열일곱 명의 작가가 말한다 🌱

~처음에는 제목만 보고 표준어가 아닌 언어로 잘 완성된 문학을 말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책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너무 감동받았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었다.

과거에는 책을 읽고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권력이었다. 오로지 극소수 지배층에게만 허용된 특권이었을 정도로 문학은 오랫동안 문자권력의 영역이었다.
그래도 간혹 비권력자들 중에서도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이들이 존재하기는 했다. 정식으로 배운 표준어는 아니었지만 그들도 분명히 그들만의 시선과 언어로 작품을 남겼다.

이 책은 그들 중 17명을 선정하여 이들이 어떻게 쓰기 시작했는지, 어떤 배경 속에서도 글은 멈추지 않았는지, 그 글이 어떻게 한 시대의 정신을 흔들었는 지 추적하는 책이다.
그 인물들에는 노예였던 이솝도 있고 여성이었던 시인 사포도 있다. 노동자 출신의 찰스 디킨스, 안데르센, 마크 트웨인이 있고 한국에서는 강경애가 등장한다.

의무교육이 보편화 된 지금의 사람들은 문자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인지 잘 인식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도 50여년전까지만 해도 전혀 교육받지 못해 글을 모르는 이들이 많았었다.

하층민으로써 글을 쓴 사람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역시 이솝이다.
우리는 이솝우화라는 이름으로 어린 아이들부터 읽고 있지만 동물을 빗대며 그는 자신의 작품안에 많은 정치적 함의를 담았다
사자, 늑대, 고양이, 독수리 같은 포식자가 권력자로 그려지는 데, 그들은 부패하고 잔인하며 어리석은 존재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근대로 넘어와 찰스 디킨스는 산업혁명 이후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의 삶과 엄청난 빈부격차를 작품에 담았다.
그가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았다면 참혹한 노동자들의 삶과 학대당하는 아이들에 대해 전혀 알리가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국내 노동자 문제는 비판했으나 식민지 인민의 고통에는 눈을 감는 영국인이었다.

책에 언급된 많은 작가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이들이었고 그들의 작품 역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다루거나 기득권을 비판하는 어조를 담았다.
권력은 없었으나 다행히 그들은 글을 읽고 쓸 줄 알았기에 자신들의 생각을 남길 수 있었고, 그 작품들을 보며 후대 사람들은 당시의 생활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어느 시대건 다양한 목소리가 있어야 그 시대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문자가 보편화 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가장 복 된 시대의 사람들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timeofgap_pub
🔅< 틈새의 시간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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