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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 생명과학자가 전하는 다정한 생로병사 이야기
배수경 지음 / 담앤북스 / 2026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by배수경
🌱 세포의 눈으로 삶을 읽다.
과학의 눈으로 보고, 삶에 빗대고, 불교로 사유하다.
현미경 너머의 세계를 통해 전하는 과학적이면서도 사색 어린 삶의 이야기!🌱
~ 세포 이야기를 하려니 러시아의 목각인형 마트료시카 가 생각난다.
커다란 인형의 뚜껑을 열면 똑같이 생겼지만 조금은 작은 인형이 나온다. 그런데 그 인형을 열면 작지만 같은 인형이 또 나온다. 하나하나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우리 몸은 크게는 상체와 하체로 나뉘고, 다시 머리, 가슴, 배, 허리, 다리로 나뉘고, 더 세분해서 계속 나눌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그렇게 가다보면 우리는 가장 원초적인 하나의 세포에 도달한다.
인간은 처음부터 하나의 세포였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면서 새로운 생명체인 하나의 세포로 탄생했다.
이 책은 분자생물학으로 세포를 연구해 온 저자가 세포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다.
그런데 과학자가 쓴 책이라고 하기에는 독특한 부분이 있다. 세포를 연구하는 과학자의 지식과 그 시선은 유지하되 세포를 바라보는 마음 안에 철학적, 불교적 사유가 있기 때문이다.
생명이나 우주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신비롭고 놀라워서 신을 믿게 되고 철학적으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책은 생, 로, 병, 사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마다 세 가지 소주제와 한 가지 불교적 사유를 이야기한다.
앞서 말하는 세 가지 지식주제도 재미있지만 한가지 불교적 사유는 어느 책에서도 볼 수 없는 이야기라서 너무 좋았다.
첫번째, <생生과 수水> 에서는 흐름 위에서 시작된 생명은 인상적이다.
"물은 언제나 생의 시작과 곁을 지켜왔다. 물은 제 형태를 고집하지 않기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며, 다른 것들과 만나 새로운 존재를 벗어낸다"
두번째, <노老와 풍風> 은 잡히지 않는 바람처럼 스며드는 세월을 말한다.
"노화는 바람처럼 조용히 스며들어 세포와 몸의 기능을 바꾸어 놓는다."
세번째, <병病과 화火> 는 꺼지지 않는 불씨, 타오르는 고통이다.
"병이라는 불길은 평소에 외면했던 삶의 방향을 다시 묻는다~ 병과 화는 단순한 파괴의 이름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꾸는 전환의 신호이다"
네번째, <사死와 지地>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 존재의 귀속 이야기는 오래 마음에 담았다.
"지는 사라짐의 자리가 아니다. 모든 생명이 흘러와 마침내 온전히 놓이는 자리이자 생명이 이어지는 거대한 순환의 바탕이다"
과학이라는 학문도 결국은 인간이,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연구되어진다.
이렇게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를 함께 하니 인간의 생로병사와 고된 삶도 조금은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책이었다.
@dhamenbooks
🔅 < 담앤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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