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문예춘추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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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by헤르만 헤세

🌱 지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경이로움에 대하여!
떠남과 머묾, 동경과 향수 사이에서 살았던 헤르만 헤세, 그가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고향, 자연, 예술에 대한 뜨거운 고백! 🌱

~ 나의 시간들 중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열아홉, 스무살이었다.
그런데 바로 그 시기에 나는 헤르만 헤세와 함께 했었다
고등학교 3학년때는 학업으로 지친 마음을 '수레바퀴 아래서' 로 달랬고, 대학교 1학년 때는 아이와 성인 사이에 느끼는 혼돈을 '데미안' 을 읽으며 달랬다.
의도했던 건 아니었지만, 마침 그 시기에 그 책을 읽었었고 당시 나의 상황과 너무 잘 맞았다.

그 이후로 헤르만 헤세는 내 영혼의 스승이 되었다. 이제는 헤세라는 이름만 들어도 설렌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 때도 너무 좋았다.
이 책은 자연, 향수, 인간, 예술, 여행 이라는 주제를 담고있다. 헤세가 자신의 시간동안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다.

헤세처럼 거장들의 에세이를 보는 것은 작가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세상 만물을 보며 생각하고 느낀 감정들은 어디로 가는 것이 아니다. 고스란히 그에게 남아 위대한 작품들에 자양분이 된다. 작은 글과 끄적임이라도 그의 전체 작품을 보는 데는 빛과 같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역시나 내가 지금껏 본 헤세 작품들의 연장선상처럼 느껴진다.
같은 세계관 속에서 움직이는 인물들을 보는 것 같다.
이번 책에서 유난히 마음에 들어오는 문장들을 꼽아본다.

"나무들은 성스럽다. 나무와 함께 대화하며 나무가 하는 말에 귀기울일 줄 아는 사람은 진실을 체험한다. 나무들은 무슨 교훈을 이야기하거나 처방을 내리거나 하지 않는다. 개개인이 겪는 일에는 무관심할지 몰라도 삶의 근원적인 법칙을 알려줄 뿐이다"

"시간은 흘러간다. 그러나 지혜는 그 자리에 머물면서 형식과 의식을 바꾼다. 그러면서도 늘 같은 사실에 근거한다. 인간이 자연의 섭리 안에 있다는 것, 우주의 리듬 속에 배치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의 어떤 작품 속에 슬쩍 집어 넣어도 어색하지 않을만큼 그의 작품들 전체를 관통하는 생각이다.
이번 책의 모든 글들도 분명 번역을 거친 문장들임에도 예전에 읽은 헤세의 작품들과 문체와 톤이 같다.
그가 세상을 보는 눈은 일생동안 일관되었다

언제 보아도 평온하고 깊어지는 기분을 주는 것이 헤세의 글이다.
헤세와 함께라면 수레바퀴 아래에 짓눌려 있어도 캄캄한 알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어도 나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gbb_mom
@water_liliesjin
@moonchusa
🌲르온 서평단 (단단한맘&수련) 을 통해 문예춘추사 에서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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