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과 4분의 3의 슬픔
폴커 주어만 지음, 김시형 옮김 / 삐삐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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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13과 4분의 3의 슬픔 by폴커 주어만


🌱 무거운 주제를 놀라울 만큼 경쾌하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청소년 소설!
슬픔은 혼자 견디는 감정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감정이다, 무거운 세상을 웃으며 함께 건너는 두 소년의 이야기! 🌱


~ 사춘기라는 시절을 겪어 본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다.
가장 아름다울 수도 있는 그 시절에 우리는 왜 그리도 방황하며 떠돌았던가?
돌이켜보면 그 시기의 그 엉뚱함이 우리를 더 큰 세상으로 나오게끔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열 세살하고도 9개월 된 외동남자아이 레온은 평범한 엄마와 살고 평범한 학교에 다니는 평범한 학생이다.
한 반에 '레온'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셋이나 있는 걸 보면 부모님의 창의력도 지극히 평범했던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스스로를 '평범' 이라는 단어 속에 열심히 넣어 두려는 것부터가 레온이 평범하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평범을 바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조금은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 사춘기를 정의하자면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전혀 다른 양가감정이 부딪히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 말이다.

학교에서 '애도' 를 주제로 발표하던 날.
레온은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하려 했으나 이상했던 교통사고와 그 사망자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
그걸로 발표는 중도에 끝나버리는 데, 그러고 나니 선생님이 자신을 좀더 배려해주지 않는 것에 상처만 생기는 것 같다.

"슬픈 감정 드는 거. 울 엄마랑 의사 쌤이 그러는데, 사춘기가 지나면 그것도 지나갈 수 있대. 청소년기 우울증이라나 뭐라나. 다른 애들은 여드름이 나는데, 나는 눈물이 나는 거래.”

13과 4분의 3은 레온의 나이이이기도 하다. 나이만큼의 슬픔이 14가 되지 못한 채, 머물러 있다. 물론 14가 된다고 해서 슬픔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럭저럭 시간이 지나가다 보면 어느 샌가 여드름 자국이 흐릿해지는 것처럼 슬픔도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뎌지는 것이지만.

어른의 시선으로 보면 레온과 그의 친구들은 엉뚱하고 우스꽝스럽다. 한편으로는 한심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안다.
우리도 그 시절에는 별것 아닌 일에도 하늘이 무너질 듯 슬펐고,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했다는 것을.

그래서일까?
나는 이 아이들이 참 사랑스러웠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할 무언가를 찾아 최선을 다해 떠도는 아이들이 기특하기도 했다. 모두 필요한 시간이다. 잘 하고 있다.
말대꾸도, 가출도, 반항도 안 하는 게 어딘가? 공동묘지 정도야 매일 갈 수도 있지. ㅋㅋ


@pinkwhaleya
🔅< 삐삐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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