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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만난 소년
임홍순 지음 / 클래식북스(클북)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 그림과 만난 소년 by임홍순
🌱 한 사람의 저녁이, 한 아이의 새벽이 되었다
여든이 넘어, 나는 한 아이의 이야기를 쓴다. <저녁 종이 울릴 때>의 작가 임홍순, 두 번째 장편 소설! 🌱
~이전에 임홍순 작가의 '저녁 종이 울릴 때' 를 읽었었다.
과거 우리나라가 힘들었던 시절, 산골 학교를 둘러싼 여러가지를 다룬 이야기였는 데, 그 작품을 보면서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이 생각나기도 했다.
실제로 작가가 시골학교 교사로 지내며 보낸 시간들이 있어서 자전적인 소설이기도 하다. 정겨우면서도 아련한 그리움이 드는 책이었다.
이번 책은 내용과 소재는 다르지만 이전 작품처럼 서정적인 작가만의 독특한 감성이 잘 묻어난다.
아름다운 자연 속 순수함의 세계가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맑아지는 느낌을 준다.
소설은 피천득 작가의 오월을 찬미한 시로 시작한다. 오월은 한 여름의 청춘을 앞둔 청초함 그 자체이다.
어느 날, 한 남학생이 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다.
상담실을 찾는 아이들은 으레 개인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고등학교 2학년 진영이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했고 우울함도 커보였다. 엄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며 엄마와도 소원해진 상태고 불안함으로 키워준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외로워 하고 있었다.
한참 꽃 피워야 할 나이에 죽음을 생각하는 10대를 본다는 건 너무 마음 아픈 일이다. 그래서 더 아이에게 삶의 희망을 찾아주고 싶다.
상담실에서 진영이와 함께 그림을 그린다. 알록달록 데칼코마니는 나비다. 모래로 야자수도 그려본다.
때로는 백 마디의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더 큰 위로가 될 때가 있다.
"자기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은, 한 사람의 바깥 세계와 안쪽 세계가 만나는 자리다. 그림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풍부하게 자신을 드러내는 방법이며, 그린 사람의 진솔한 고백의 언어다. "
진영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상담 선생님도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진영이가 지금 아파하는 만큼 그에게도 제때 치유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의 아픔이 있다. 사실 누구나 그렇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기묘해서 서로에게 상처를 내기도 하지만 상대의 상처를 보며 내가 치유되기도 한다.
소설을 보며 내가 진영이 나이였던 때를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지금의 나도 떠올렸다.
나이만 먹었지 내게도 여전히 방황하는 10대의 내가 있는 것 같다.
소설 속 진영이가 그림을 그릴 때 나도 마음속으로 함께 그림을 그렸다. 눈 앞에 내가 그린 그림들이 펼쳐진다.
이 소설을 읽는 누군가도 진영이처럼, 상담교사처럼, 그리고 나 처럼 스스로를 치유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clbook.slower
🔅< 클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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