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공포
이종산.정보라.허진희 지음 / 스프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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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태양공포 by이종산, 정보라, 허진희


🌱 도시 한복판에서 마주치는 서늘한 공포, 익숙한 일상을 뒤흔드는 3인 3색 호러 서스펜스!
기괴하고 섬뜩한 어둠 아래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지켜내는 인물들의 절실한 생존기! 🌱


~복잡한 도시, 수많은 사람들!
범죄자들이 눈에 띄지 않으려면 오히려 대도시에 스며든다고 할만큼, 도시는 혼잡 그 자체다.

표지에 보이는 태양 빛이 강렬하다.
마치 피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공포까지 자아낸다.
도시는 화려하지만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가장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공존하는 희한한 곳이다.
그래서 이 책에 실린 무서운 이야기들도 어쩌면 실화일 지 모른다. 화려한 도시 어딘가에서는 있을 법한 일들이다.

이 책에는 모두 3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확 덮치는 공포는 아니다.
생각할수록 무섭고 섬뜩하다.
그중에서도 표제작인 <태양공포> 는 공포물로 보이지만 생각할 포인트가 많은 작품이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주현은 혼혈(?) 인이다.
국적이나 피부색이 다른 혼혈이 아니라 인간인 엄마와 아빠인 흡혈귀 사이에 태어난 혼혈이다.
그래서 해를 아예 피하지는 않지만 똑바로 보지도 못한다.

엄마아빠가 그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언젠가 이런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었다.
엄청난 피를 남기고 엄마는 사라졌고 아빠의 관에는 다 타고 남은 아빠의 몸, 은빛으로 반짝이는 재 부스러기가 있었다.

"햇빛이 레이저처럼 아빠의 몸 구석구석을 파고들며 태운다. 태양이 아빠의 몸을 파괴한다. 아빠는 뒤늦게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을까?"

태어나보니 이상한 (?) 인간이었던 주현은 자신에게 흐르는 흡혈의 피를 부정하고 싶었다.
그래서 애써 외면하며 살았다
아주 가끔만, 티 안나게 병에 든 아빠의 피를 마셨을 뿐이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부정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도망가야 했고 살아가려면 흡혈도 해야한다.

이야기는 무서운데 주현의 처지는 안타깝다.
부정하고 싶은 자신의 정체성, 인간도 흡혈귀도 아닌 중간인의 모습이 우리가 종종 보는 이방인들의 모습처럼 느껴진다.
이 도시 곳곳에는 주현처럼 생존을 위협받는 이방인들이 많다. 그리고 우리도 어느 공간에서는 때에 따라 언제나 이방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것이 도시의 모습이다.
아무리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것처럼 보여도 한순간 이방인 또는 도망자가 되어 생존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곳!
주현처럼 아무 죄를 짖지 않았어도 존재 자체가 거부당할 수 있는 곳!
진짜 무서운 건, 흡혈귀가 아니라 바로 그것이다.


@springbook_pub
🔅< 스프링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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