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 소년
이정명 지음 / 은행나무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표류소년 by 이정명

🌱 “시작된 적조차 없는 듯한 나의 삶이 갑자기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났는지 알 수 없다.”🌱


~ '표류' 란 물 위에 둥둥 떠다니듯 길을 잃고 헤메이는 것을 말한다.

10대 소년의 마음은 가만 두어도 표류한다.
그런데 그 소년이 마음 둘 곳 하나없이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어느 한 순간도 머물 곳이 없다면 얼마나 힘들까.

"나는 물끄러미 엄마를, 아니 그녀의 부재를 응시한다. 그러자 사람들이 시신이라고 부르는 물체가 그녀가 아니라는 사실이 선명해진다. 엄마가 더는 그곳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소년에게 엄마는 한 순간이라도 머물 수 있던 곳이었을까?
소년의 엄마가 죽었고 엄마가 죽은 지 며칠이 지났는 지 알 수없다.
소년을 찾아낸 것은 경찰이었다.
소년이 등교하지 않자 찾아간 집에서 죽어가고 있었다. 소년은 죽은 엄마 곁에서 홀로 지내며 시간맞춰 밥을 먹고 잠을 자고 공부하고 외출도 했다.

이야기는 소년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고, 또 제 3자의 시선에서도 이야기한다.
독자는 소년의 아픔을 함께 하다가 소년의 아픔을 목격한다.
소년과 소년의 엄마는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였다. 전부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바쳤는 데, 그것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행하는 강압을 사랑의 특별한 형태라고 할 수 있을까?~ 아무리 부모라도 자식의 삶을 통제할 권리는 없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사랑을 빙자한 폭력이고 범죄다"

너무 마음 아픈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가 더 아픈 건, 지금도 어느 곳에서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자식을 위해 자신을 갈아 넣을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마음도, 엄마의 마음을 알기에 스스로를 깍아 내려야 했던 소년의 마음도 모두 이해가 된다.

"그들은 서로를 지키기 위해 같은 선택을 한다. 말하지 않고 묻지 않고 모른 척하는 선택을. 침묵은 때로 진실보다 믿을 만하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도 계속 가슴이 먹먹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적어도 괴물은 되고 싶지는 않다.



@ehbook_
🔅< 은행나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표류소년 #이정명 #은행나무
#팩션 #추리소설 #장편소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