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로소이다 (한정판)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5월
평점 :
절판


#도서협찬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by나쓰메 소세키

🌱 일본 작가들이 가장 사랑한 고양이 문학의 시발점, 인간을 가장 유쾌하고도 다정하게 바라보는 소설!
초여름의 조용한 창가에서, 고양이의 눈으로 다시 인간을 바라보다. 🌱


~ 일본 소설을 많이 접해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일본 문학에는 고양이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고양이가 강아지보다는 좀 더 날카롭고 약은 이미지가 있는 데 반해, 일본문학 속 고양이들은 대부분 시랑스럽고 신비롭다.

일본인들이 고양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해진 데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이 작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의 영향력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다.
벌써 100년도 더 전인 1905년에 발표된 이 작품은 고양이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보는 독특한 형식으로 유명하다.

시대적 배경이 되는 메이지 시대 중기의 일본은 본격적으로 근대화로 접어들던 시기다.
서구문명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으니 사람들은 변혁의 시기를 겪으며 혼돈에 빠져 있을 때다. 변화의 흐름에 잘 적응한 자가 있는 반면, 온몸으로 거부하는 이들도 있다.

이름없는 한 고양이의 자기 소개로 시작하는 이 작품에서는 고양이와 주인인 영어교사 구샤미가 나온다.
인간들과 밀접하게 생활하면서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가는 고양이의 눈에누 인간들이 어떻게 보일까?

우리는 늘 인간의 시선에서 고양이를 봐왔지만 고양이의 눈 높이에서 그의 시선으로 인간이 어떻게 보일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만물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종자들이라 동물의 시선 따위는 중요치 않다.

고양이의 눈에는 오히려 인간들이 좀 한심하고 바보같다. 인간은 고양이를 잡아먹고 얼굴은 주전자처럼 매끈하며 얼굴의 구멍에서 연기나 뿜는 영악한 존재다.
고양이는 자기랑 사는 서생을 주인으로 떠받들 생각 따위는 없다.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그 고양이의 시선은 바로 작가 나쓰메 소세키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구샤미 역시 소세키다.
소세키는 자신이 겪는 불안과 혼돈, 고민을 구샤미에게 투영했고, 그런 자신과 세상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고양이를 등장시켰다.

"힘으로는 절대 인간을 당할 수 없는 것이 고양이의 서글픔. 강한 힘은 권리라는 격언까지 있는 이 세상에 사는 한, 고양이의 논리가 아무리 합당하다 한들 통하지 않는다."

구샤미와 고양이,
어느 누구도 변해가는 세상을 거스를 수도, 이겨낼 수도 없었다.

작품만 보아도 흥미롭지만 당시의 시대상황과 한 인간의 번뇌까지 함께 생각하면 수많은 은유들이 함께 읽히기에 더 재미있는 작품이다.
횟수를 더 할수록 보이는 것이 달라지니 여러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다.


@openbooks21
🔅<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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