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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소네트집
다이앤 수스 지음, 황유원 옮김 / 김영사 / 2026년 3월
평점 :
#도서협찬 📚 한 손엔 똥을, 한 손엔 소원을 by다이앤 수스
🌱 황유원 시인의 번역으로 만나는 국내 초역 시집!
삶을 지독하리만큼 솔직하게 그려낸 128편의 소네트, 인간의 언어로 쓴 짐승 같은 이야기! 🌱
~우리가 영어로 시를 말할 때, poem 이라고 한다.
소네트 sonnet 는 서양 서정시의 한 형태로 셰익스피어에 의해 널리 알려진 시의 한 유형이다.
그러나 자유로운 포엠과는 달리 소네트에는 아주 엄격한 형식이 있다.
딱 14행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행의 끝 단어에는 정해진 라임이 있어야 한다.
이 책에 실린 128편의 소네트도 그 형식을 아주 잘 지키고 있다.
소네트는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시조같은 것으로 14세기 고전시인 것이다.
이 책을 쓴 다이앤 수스는 고전시의 형태인 소네트를 현대화 시키며 새로운 트렌드에 맞게 써서 주목을 받았다.
한국에서 이 책을 출간하면서 특히 공을 들인 것은 번역이다.
시의 특성상 그 감성을 전혀 다른 언어인 한국어로 전달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힘겨운 일이다.
게다가 그냥 시도 아니고 소네트가 아닌가? 고려해야 할 것이 훨씬 많다.
그래서 이 소네트를 옮긴 황유원씨는 번역가이자 시인이다. 시인이기에 다이앤 수스의 감성을 읽어내어 자신만의 언어로 재탄생시킬 수 있었다.
그런데 과거 고전시였던 소네트가 감성적인 서정시였다면 다이앤 수스가 쓴 이 소네트들은 결이 좀 다르다.
제목만 봐도 시의 제목에 '똥' 이 왠 말인가?
'똥' 과 나란히 배치된 '소원' 까지 보면 제목에서 부터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건드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의 내용도 세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다기 보다는 세상의 처절함을 노래하고 있다.
"더러운 빨래더미", "낚싯바늘에 꿰여 내장이 터진", "빈민 주택 단지", "근친교배", "어떤 년을 두들겨 패버릴 뻔했었지", "좀도둑질", "손목을 난도질" 등등 시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단어와 문장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다이앤 수스의 창조성이 드러난다.
가장 아름다운 형식 안에 가난, 낙태, 중독, 폭력 같은 인간의 추악함을 우겨 넣을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그래서 이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추한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시도, 고달픈 인생도 결국 인간들이 만들어 낸 산물 아니던가?
다시 그 매력에 빠져 이 소네트드를 읽고 느끼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강렬했다.
위인은 대단한 작품을 만든 이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바꾼 이" 라는 말이 있다.
다이앤 수스의 소네트는 영미시의 흐름을 바꾸는 역사가 될 것 같다.
@gimmyoung
🔅<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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