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 파도 트리플 35
이서아 지음 / 자음과모음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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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방랑, 파도 by이서아


🌱 신성과 세속, 숭고와 사랑
양극단에 놓인 두 초점 사이에서 포착되는
처연하고 아름다운 삶의 궤적! 🌱


~대자연 앞에 서면 인간은 아주 작아진다. 그래서 바닷가 마을에 사는 모든 인물들은 겸허하다. 서핑을 하는 젊은이도, 산전수전 다 겪은 중년도, 곧 생을 마감하게 될 노인들도.
이 책에 실린 3편의 연작소설 속 인물들도 모두 그렇다.

아주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 있었다.
인구마저 소멸되어 가고 있으니 사람의 존재는 점점 자연에 묻혀간다.
이곳에 온 '나' 는 새로운 존재다.
서핑을 배우고 바다와 하나가 되어가며 이곳 사람들을 보고, 듣고, 느낀다.
지애, 지환 남매가 일하는 백반집에서 지내며 지애의 소개로 요양원에 근무하게 된 나는 향자 할머니를 돕고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혜란도 알게 된다.
바다가 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묶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이들은 모두 '떠나보냄' 이 뭔지 아는 사람이다.
요양원에서 늘 노인들을 떠나 보내온 혜란처럼, 나는 향자 할머니를 떠나 보낸다. 지애는 자전거 사고로 아이를 떠나 보냈다. 아니 아직 떠나 보내지 못해서 늘 떠올린다.
향자는 힘든 시간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미자를 떠나 보냈었다.
떠난 이들은 신이 만든 세상의 선을 넘어갔다.

분명,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인데 마치 신의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살아가며 인생을 하나씩 깨달아 가다보면 어느 순간 신의 그것처럼 세상이 보이는 순간이 온다.

"불행한 사람은 불행으로 인해 고통받고 불행한 사람이라는 사실로 인해 한번 더 고통받는다. 바로 그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은 가지각색의 이유로 각자 불행함에도 불구하고 모두 한마음으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자신의 불행을 능숙하고 훌륭하게 감추는 요령을 고요히 단련한다"

그 모든 것을 깨닫는 순간, 인간도 신의 경지에 오르게 되고 그때가 되면 기꺼운 마음으로 다음 생으로 떠나가도 된다.
희노애락, 생로병사를 모두 겪은 여인이
초월하는 시간을 지켜 본 느낌이다.
대 자연, 늘 한결같이 파도가 치는 바닷가 마을은 더욱 신성하다.
'나' 는 '지애' 이고 '혜란' 이며 '향자' 다.


@jamobook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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