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의 정원
아야세 마루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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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감각의 정원 by아야세 마루


🌱 사랑이 흔들리는 자리를 고요히 응시하는 소설집!
어제까지 익숙했던 사람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날,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 무언가 달라져 있는 마음의 변화. 이 책은 그 작은 균열이 시작되는 지점! 🌱


~아야세 마루는 현재 한국의 일본 소설 마니아층 사이에서 감성 문학의 기수로 꾸준히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는 작가이다.
그녀는 현재까지 일본 대중문학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으로 불리는 나오키상 후보에도 여러차레 오를만큼 대중성과 예술성을 모두 잡고 있다.

이번에 그녀의 섬세한 감각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감각의 정원>, 제목도 그녀의 작품 만큼이나 감각적이다.
이 책에는 모두 6편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다. '매끈하게 움푹한 곳', '230 밀리미터의 축복', '마이, 마이마이',
'떨리다', '매그놀리아 남편', '꽃에 눈이 멀다' 가 그것이다.

많은 소설집들의 제목이 수록된 소설 중 하나의 제목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은 데, 이 작품은 순수하게 자신만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6가지의 작품들은 모두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 사랑들은 아름답지만 아프고, 밝지만 어둡다.

사랑이란 언제나 그랬다.
사람들은 사랑을 완전 무결한 것인양 칭송하지만 그 안에는 인간이 가진 어둠도 상당부분 담고 있다.
"감정이 피어나는 순간, 인간은 조용히 다른 것이 된다"
인간을 전혀 다른 존재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사랑이다.

6작품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등장인물과 상황도 천차만별이지만 결국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다.
너는 왜 나와 다른 걸까?
나의 사랑과 너의 사랑은 왜 어긋나는 걸까?

셰익스피어는 '한 여름밤의 꿈' 에서 서로 어긋난 사랑으로 상대의 뒷모습만 보고 있는 연인들을 그렸었다.
이제까지는 이 모습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이를 사랑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해 왔는 데, 아야세 마루의 소설집을 보며 그 생각이 깨졌다.
여러 남녀의 엇갈림이 아니라, 그저 두 남녀가 서로 바라보는 지향점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각자 그리는 사랑의 이상형이 다르면 그 사랑은 아픔을 동반한다.
시간과 눈물과 노력으로 지향점을 맞추어 간다면 해피엔딩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그 사랑은 파탄나거나 어느 한 사람만의 희생으로 유지된다.

아주 색다르고 감각적인 작품집이었다.
사랑으로 인해 생기는 필연적인 아픔을 '구슬', '돌', '꽃' 등으로 표현한 것도 너무 근사하다.

"구슬을 쥐고 자면 어김없이 모르는 남자애의 꿈을 꿨다"
"의미 없이 태어나 끊임없이 떨리고 있는 것은 돌이 아니라 우리다."
"남편이 꽃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느끼는 나는 제정신이 아닐까."
"내가 성인이 되었을 때, 내 하복부와 허벅지 안쪽에는 이미 작은 새싹이 돋아나 있었다"

사랑을 한번이라도 해본 이들은 알리라.
구슬과 돌과 꽃이 어떤 것인지.



@rhkorea_books
🔅<RHK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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