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이라는 돌
김유원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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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심판이라는 돌 by김유원


🌱 '진짜 야구’를 지키려는 베테랑 심판의 눈물겨운 분투!
오점 없는 세계에 유일한 변수가 되어버린
인간 심판의 마지막 판정! 🌱


~점점 더 많은 것이 기계와 ai로 대체되는 세상이다. 인간의 설 자리는 어디일까?
사람이 기계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은 이제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다.
이 책의 제목과 표지에서도 보이듯, 야구경기에서 심판을 돌로 표현했다. 돌은 이성도 감정도 없는 무생물이 아니던가?
어쩌다 인간이 이 지경이 되었을까?

이런 세간의 시선에 프로야구심판 홍식이 반기를 들었다.
올해로 28년차 야구심판인 홍식은 9월의 어느 경기에서 다리에 야구공을 맞는다. 야구 규칙상 내야수를 지난 위치에서 타구가 심판의 몸에 맞으면 심판을 기물로 취급하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된다. 돌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 일로 몸치라는 둥, 매수되었다는 둥 악플이 쏟아졌다. 심판이 공에맞든, 쓰러지든 어느 누구도 신경쓰지 않으니 야구경기에서 심판은 더 이상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이다.
심판이 공 판정을 하지 않게 되어서일까?

야구에 ABS,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이라는 로봇 심판이 도입된 이후로 인간심판은 더 이상 공판정을 하지 않는다.
인간심판은 오류도 많고 매수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심도 야구의 일부라고 생각하던 과거와는 달라졌다. ABS 도입 전에는 홍식의 판정이 일관성 있고 정확한 편이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러나 홍식은 인간심판의 필요성과 인간이 기계보다 뒤떨어지지 않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그 마음은 ABS와의 세기의 대결로 이어진다.

스포츠를 보는 관객입장에서 오류나 오심은 화가 난다.
스포츠 매니아가 아니어서 그런가? 오심이 스포츠의 일부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그러나 홍식이 기계와의 대결을 한다는 데는 홍식의 편을 들게 된다. 나도 인간인지라 기계의 의해 인간들이 자꾸만 무용해지고 돌 처럼 취급당하는 것에 화가 나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감정은 현재의 인간들이 가지는 일반적인 감정이 아닐까 싶다.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이 없다면 기계로 편리하게 보는 것이 좋지만 나의 가치와 존엄이 달린다면 생각이 달라진다. 그만큼 현재 인간들의 상황은 모순적이다.

그래도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홍식은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
바로 그거다. 인간과 기계의 차이점.
기계는 전원을 끄면 끝이지만 인간의 열정은 힘든 상황에서 더욱 불타오른다. 기술이 도입된 지금도 만약에 생길 지 모르는 기계의 오류를 대비해 인간심판이 최후의 보루로 존재해야 하는 것처럼 최종병기는 언제나 인간일 수 밖에 없다.

시대가 변하는 것까지 어찌 막을 수 있겠는가.
그러니 과거의 영광은 내려 놓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기억하고 싶다.
인간은 인간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있고 존중받아 마땅하다는 것을.



@hanki_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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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끼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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