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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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등장인물 연구 일지 by조나탕 베르베르


🌱 어둠 속에서 마주한 인간의 진짜 모습
미스터리를 풀고 살아남아야 한다!
소설 쓰기를 탐구하는 소설, 인공 지능은 소설가를 대체할 것인가? 🌱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 어디까지 들어올 것인가? 에 대한 우려가 점점 더 커지는 시점이다.
수많은 영역들 중, 인간들이 가장 크게 걱정하는 것은 창작의 영역이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었던 창의력의 영역마저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된다면 어떡하나?

이 소설에서는 그 두려움이 현실화되었을 때를 다룬다.
이브39는 인공지능이다.
기존에 인간이 써놓은 모든 추리소설들을 학습하고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지만 개발자인 토마는 이브가 글을 쓸때마다 문제점을 지적한다.
"다시 써. 배경은 무시하고 인간적인 것에 집중해. 이야기는 그것에 근거해 전개되니까. 사람들이 감추는 것, 그걸 보여주려고 애써봐"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에게 인간적인 것을 쓰라니? 글쓰기에 진척이 없는 이브39를 위해 토마는 세상은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들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로봇인 로비와 연결하여 요양병원 속 다양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상을 보게 해주었다.
남성87% 젊음 98% 호기심 48% 행복한 82% 겁에 질린 65% 처럼 인간들이 퍼센테이지로 이해되기 시작한다.

이브39는 조금씩 요양병원 속 사람들을 이해해 간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것이 진짜 인간적인 것이 될 수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브가 점점 더 사람들의 감정까지 공유하게 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병원에는 치매 환자 뿐만 아니라 간호조무사, 심리 상담사, 대기업의 회장, 직원 등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으며 인간의 가장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도 모두 다 가지고 있어서 인간사회의 축소판이라 할만 했다.
그들을 보며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은 또 다른 것을 찾아내어 보게 되고 그것이 글이 되어간다.

인공지능이 인간작가를 대체한다는 소재로 인해 이야기는 sf 소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상하게도 이브39가 마치 인간사회에서 만나게 되는 신인작가처럼 느껴졌다.
이해할 수 없는 요구사항을 들으며, 뜻대로 되지않는 글쓰기에 힘들어하는 신인작가가 자신의 글을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 사람냄새나는 세상에 직접 뛰어들어 고군부투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런 상황은 어찌보면 조나탕 베르베르 본인의 고뇌로 까지 읽힌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그리고 사회가 요구하는 일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이랄까?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전개로 독자들을 놀라게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웠던 건 이브39가 처음부터 제때 글을 쓰지 못하면 버려질 것을 두려워하는 인간적 면모를 가졌었다는 사실이었다.



@openbook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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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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