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이란 무엇인가 -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박홍규의 사상사 2
박홍규 지음 / 들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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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노년이란 무엇인가 by박홍규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혐오와 경멸의 대상이 되었던 노년의 역사를 ‘다시 쓰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을 가로지르며 읽는
노년의 사상사! 🌱


~나이가 든다는 것이 지혜를 뜻하던 시절이 있었다. 오래 산 노인은 축하를 받고 삶의 조언을 구할 수 있는 현명한 스승으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세상이 급변하면서 노인들의 지혜는 지나버린, 쓰임이 없는 죽은 지식이 되었고 시대변화에 따르지 못하는 무능력자로 혹은 꼰대라는 호칭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들녘 출판사의 '박홍규 사상사' 시리즈 2번째 책은 <노년이란 무엇인가>이다.
표지에 보이는 부제가 인상적이다.
'늙음을 혐오하는 사회에 맞서다'
그렇다. 안타깝게도 현대사회는 늙음을 혐오한다. 젊음이 아름다운 것은 맞지만 늙음이 잘못된 것은 아닌데도 말이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늙고 병들 수 있으며,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인간의 순리인데 여기서 벗어나려 한다.

그러나 우리는 '노년' 을 잘못 알고 있다.
"노인들은 청년의 연장이며 그렇기에 그가 가졌던 인간의 자질과 결점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젊은이들과 똑같은 욕망, 감정, 요구등을 표명하는 노인은 사람들의 빈축을 사게 된다 "
보부아르의 이 말은 우리가 노인을 볼 때 편견을 가지고 보며, 그 기준에서 어긋날 때 과도하게 비난하게 되는 근원을 잘 설명해 준다.
그래서 노인이 되면 힘들어 진다.
원래의 자신을 버리고 성인군자처럼 살지 않으면 비난받는다. 더더욱 늙음은 피하고 싶어진다.

책에는 근대이전과 근대이후로 나누어 노년에 대한 사상사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다.
과거에는 노인을 많이 존경하지 않았을까 생각 했지만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존중받고 대접받는 노인이 있는가 하면 보잘 것 없는 육체와 가난으로 조롱받는 경우도 많다.
이론과 사상, 정책적으로는 존중을 이야기하지만 내면은 그렇지 않은 듯 하다.
이런 인식은 시대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너무 급변한 나라와 몇 대가
흘러도 삶이 동질적인 나라와는 인식이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변화속도에 비해 우리나라의 노인공경은 튼실하게 보인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진리는 수천년 동안 위대한 철학자들도 답을 찾지 못한 어려운 영역이다.
지금 우리가 '노년' 에 대해 깊이 사유한다고 해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냥 마지막에 저자가 한 말이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

"나이가 들면 늙는 거 당연하니 늙음을 조금도 불편해 하지 맙시다. ~젊음을 부러워하거나 그렇게 되려고 하지 맙시다. ~특히 공자나 소크라테스, 니체 같은 사람들을 흉내내거나 닮으려고 하지 맙시다~ 생긴대로 살다가 죽으면 그만이지요.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죽고 싶어 죽는 것도 아닙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정도면, 현명하고 잘 살다가는 노인이 아닐까 싶다.


@dulnyouk_p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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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녘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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