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해리 오거스트의 열다섯번째 삶 by클레어 노스 🌱 방대한 분량과 거대한 서사적 스케일! 사유의 문제를 과학으로 풀어내고 서정적으로 구현한 SF 문학의 뛰어난 성취! 🌱~해리 오거스트는 거대한 시간의 굴레에 갇혔다. 1919년 1월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태어나 1989년 뉴캐슬의 병원에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그리고 또 다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의 기차역 여자 화장실에서 똑같이 태어난다. 그것도 모든 기억을 간직한 채로. 올해 초에 '미키17' 이라는 영화가 있었다. 이 영화에서 미키도 기억을 간직한 채, 죽고 다시 만들어 지고를 반복한다. 미키17 은 17번째 미키라는 의미다. 이 영화에서 미키가 다시 만들어지는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생명을 똑같이 만들어 낼 수 있었고 위험한 일을 대신하다 죽어야 할 누군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해리 오거스트는 왜 기억을 가진 채 계속 태어나야만 했을까? 그것도 처음부터 갓난아기로 태어나 살아야만 했을까? 혹은 신이 해리에게 그리고 칼라차크라들에게 특별한 임무를 부여했기 때문은 아닐까? 인간은 망각한다.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해리는 모든 기억을 품고 있다. 게다가 그의 삶이 행복하지도 않다. 이 부분에서 궁금하다. 만약, 해리가 부유하고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살았더라면, 다시 태어난 삶이 그에게 고통스러웠을까? 조금은 수긍하며 살지 않았을까? 시간의 굴레에 갇힌 것보다 고통스러운 삶을 다시 살아가는 것이 더 싧었고 무서웠을 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은 해리처럼 시간에 갇힌 크로노스 클럽의 칼라차크라 중 한 사람인 빈센트에게서 엿보인다. 빈센트는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그러나 빈센트의 야망은 엉뚱하게 흘러가고 만다. 이야기는 해리와 빈센트를 라이벌로 그린다. 세계를 지키려는 사람과 전복하려는 사람은 전형적인 선악의 구도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빈센트의 인간적인 야망이 이해도 간다. 이 책은 이미 2014년에 출간되었고 이번에 다시 재출간되었다. 그 기간인 10여년은 우리가 사는 세상도 엄청나게 변했다. 인공지능이 대세가 되고 생명과학도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된 세계대전 이후의 급변한 사람들의 삶처럼 우리도 많이 달라졌다. 그렇기에 10년전에 이 책을 읽은 독자들과 지금의 독자들은 이 책이 의미하는 바를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그만큼 이 책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은 앞으로 10년이 더 흐른 뒤에도 화자될 것이다. 지금과 또 다른 의미와 해석을 품은 채.@ofanhouse.official#해리오거스트의열다섯번째삶 #sf#클레어노스 #반타 #오팬하우스#타임루프 #미스터리 #장편소설🔅< 오팬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