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의 언어 - 죽음의 진실을 연구하는 법의인류학자의 시체농장 이야기
윌리엄 배스.존 제퍼슨 지음, 김성훈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부패의 언어 by 윌리엄 베스, 존 제퍼슨


🌱 세계 최초의 인체 부패 연구소
"시체농장(Body Farm)"을 설립한
법의인류학자의 경이로운 기록! 🌱


~아주아주 무서운 연구소가 있다.
인간의 시체가 부패되고 있는 연구소라니.

저자인 윌리엄 배스는 법의학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FBI를 포함한 다양한 법 집행기관에서 수백개의 사건을 해결한 전적도 있지만 특히 그가 주목받는 건, 1980년 세계 최초의 시체부패 연구소, 일명 '시체농장' 을 테네시 대학교 인류학 연구소에 설립했기 때문이다.

시체농장이라니? 이것은 도대체 무엇이며 왜 이런 곳이 생겨났을까?
그 시작은 미약했다.
윌리엄 배스 박사는 샤이 대령의 사망 추정시각을 잘못 판단한 후로 학문적 부끄러움을 느꼈다.
학자의 부끄러움은 과학적 호기심으로 바뀌었으며 그는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체가 변해가는 모습을 관찰할 연구시설을 원했다.

그 결과 테네시 대학교 메디컬 센터 뒤쪽에서 아주 초라한 모습으로 시체농장이 시작되었다.
첫번째 시신으로 기증받은 1-81호는 자연속에서 부패해 갔다.

"1-81호 시신을 몇 달 전에 부어놓은 콘크리트 판 위에 눕혔다. 한 학생은 사진을 찍었다. 1-81호를 설치류, 또는 울타리 틈으로 비집고 들어온 작은 포식동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철망을 덧댄 나무 골조로 시신을 덮었다. ~ 인류학 연구소가 이렇게 첫 연구 프로젝트를 개시하고 있었다. 시체들이 사는 땅이 드디어 문을 열었다. 시체농장의 탄생이었다."

그 후로도 돼지축사에서 부패중이던 시신을 가져왔고, 시신 두 구도 더 생겼다.
자연스레 부패하며 시체에는 맨 먼저 대량의 검정파리가 생겼고 따뜻한 날에는 불과 몇시간만에 사체의 코, 입, 눈이 파리 알들로 가득찼다.

책에서는 일반인이 상상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묘사들이 이어진다.
이 일을 하면서 주변 녹스빌 주민들의 항의도 받았다. 그럴만도 할 것 같다. 평범한 주민들이 보기에 이 일은 분명 사이코 미치광이나 하는 일처럼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학자의 학문적 호기심으로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법의학자라는 직업자체가 늘상 시체들을 보고 죽음의 원인을 밝혀내는 일이지만 자신의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 이런 연구를 자청해서 한다는 것은 감동적일 정도다.

지금도 이곳에서는 뼈 해부학과 인체부패를 주로 연구하고 있다.
이곳에서 행해진 연구를 통해 시체의 사망종류와 시간, 사망환경을 판별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으며 법의학에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자신도 죽음을 맞이하는 날, 기꺼이 시체농장에 있을 거라고 말한다. 그전에 최대한 많은 살인범들을 잡은 후에 말이다.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wisdomhouse_official
#부패의언어 #윌리엄베스 #존제퍼슨
#위즈덤하우스 #위뷰 #법의인류학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