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 문체부 제작지원 선정작
복일경 지음 / 세종마루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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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기억 by 복일경


🌱 사라진 기억에서 비롯된 돌봄과 사랑의 굴레!
돌봄은 누구의 몫이며, 기억이 사라진 뒤에는 무엇이 남는가? 🌱


~인간에게 기억은 진실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인간은 자신을 위해 기억을 왜곡하여 진실로 믿을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래서 이 책의 제목 '기억' 은 더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복일경 작가의 책은 언제나 임팩트가 강했다. 이전에 읽은 '은유법'이 그랬고 '센트리움' 이 그랬다.
두 작품이 상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비판했다면 이번 작품은 리얼리티가 너무 넘쳐서 비현실적으로까지 느껴진다.

이야기는 일상 속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윤주를 비추며 시작한다.
평범한 아파트 가정집, 창으로 비추는 햇살, 공부하다 잠든 딸에게 이불을 덮어주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모습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가까이 다가가 본 그녀는 실종된 두 어머님을 찾았다는 경찰의 연락을 받는 안타까운 상황에 놓여있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비극을 잊고 싶었다. 일찌기 세상을 떠난 남편, 자살한 아버지, 치매걸린 시어머니, 암 투병중인 친정엄마까지.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연달아 닥쳐오는 비극속에서, 이겨내려고 발버둥치다 망각의 순간을 겪는다.
왜 잊었을까? 벗어나고 싶었을 것이고 잊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가 감히 그녀에게 돌을 던지랴?
혼자서 감당하기 힘들고, 감당하고 싶지도 않은 일들에 둘러쌓여 이제는 그 비극이 딸 에게까지 넘어가는 상황을 지켜봐야 했으니.

암 투병중에도 고생하는 딸이 안타까워 딸의 집으로 들어와 사돈을 보살피는 친정엄마의 마음은 또 어땠을까?
친정엄마는 지친 딸을 위해 치매걸린 사돈과 저수지에 뛰어든다.
돌봄은 누군가를 보살피는 숭고한 행위이기 이전에,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다른 한 사람 아니 그 이상이 희생되는 구조로 존재한다.

더욱 슬픈 건, 이 현실이 지금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리얼리티라는 것이다.
작품 속에는 남성의 존재가 없다.
오로지 윤주를 기준으로 그녀의 시어머니, 친청엄마, 딸만 있을 뿐! 신체적, 정신적 아픔과 고통을 나눌 남성들은 없다. 현실에서는 남성들이 설사 있다하더라도 돌봄의 현장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 모든 상황들은 대부분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업보같은 것이다. 마치, 즐거워야 할 명절에 여성들만 노동의 현장에 떠밀리는 것처럼.

안타깝고 마음아파 어떤 감상도 함부로 할 수 없었던 작품, '기억' 은 픽션이 아닌 논픽션이다.

@sjmaru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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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마루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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