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철학 입문 - 사사키 아타루, 죽음을 배우는 시간
사사키 아타루 지음, 안천 옮김 / 북노마드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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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모두를 위한 철학입문 by 사사키 아타루


🌱 “죽음을 생각할 때 철학은 시작된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처음이자 마지막이자, 가장 짧은 철학 입문서! 🌱


~'작지만 강하다' 라는 말이 이런 때 쓰는 말일까?
책을 처음 보았을 때, 여느 책보다 작고 가벼워서 좋았는 데 내용은 더 좋다. 지금의 나를 돌아보고 조금은 편하게 미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랄까?
이 책의 부제는 '죽음을 배우는 시간' 이다.

인간에게 철학이 생긴 이유는 삶의 고통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철학 뿐만 아니라 종교의 시작도 마찬가지다.
이성과 감성을 모두 가진 인간은 삶이 고통스러웠고 자신이 왜 태어났으며, 이 삶의 끝이 무엇인 지 궁금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스러운 삶을 싫어하면서도 삶의 끝인 죽음은 두려워하며 피하고 싶어한다. 선택지는 없는 데도.

"인간은 참 이상하다. 죽어본 적이 없는데도 죽음을 두려워한다. 인간은 참 이상하다. 아무것도 허락하지도, 아무것도 동의하지도 않았는데 태어난다. 그리고 언젠가 죽어야 한다."

어쩌면 신은 일부러 죽음을 두렵게 만들었지도 모른다. 삶 자체가 고통이기에 벗어나고 싶은 모두가 죽음을 향해 불나방처럼 달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죽음은 인간에게 미지의 영역이고 지옥과 악마 등 갖은 이야기들로 채워넣었음에도 제 발로 죽음에 뛰어드는 이들은 늘 존재한다.
이렇듯 살아도 산 것이 아닌 삶을 살아내기 위해 인간은 철학을 했다.

"철학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습이다. 에피쿠로스도, 스피노자도, 니체도 모두 이렇게 말했다. “나의 죽음을 경험할 수는 없다. 죽는 순간, 나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죽음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일까?
지독한 번뇌에 시달릴 때, 철학책을 보면 조금은 평온해진다. 죽음 이후의 지옥이 아니라 현실의 지옥을 조금은 잊게 해준다.
나를 힘들게 하는 모든 것이 부질없음을 알려준다.
세상은 늘 우리에게 말한다. 그래도 삶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삶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삶은 ‘의미’ 있고 반짝반짝 ‘빛난다’는 논리는 어디에서 듣지 않았는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삶에 의미가 생겨난다! 이것이야말로 ‘국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논리가 아니던가."

허무주의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도 철학자들이 보는 한 면이다. 나는 이 주장에도 수긍이 간다.
눈부신 미래를 꿈꾸며 달려가는 이들의 삶도 가치있고, 조금은 힘을 빼고 흔들흔들 나아가는 이들의 삶도 가치있다. 자기만의 삶의 가치만 뚜렷하다면.

이 책을 읽는 시간에 나는 몹시 화가나는 일이 있었다. 진짜 비극은 아니었고 순간적인 욱함과 감정조절 실패인 것 같다. 세상은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아 날 힘들게 한다.
삶에서 조금은 힘을 빼야겠다.
언젠가 맞게 될 죽음의 시간을 부러진 대나무로 맞을게 아니라 바람따라 이리저리 날리다 흘러 들어온 풀잎처럼 가볍게 죽음의 시간을 맞고 싶어졌다.

@book.gu_book.gu
@book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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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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