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 서점
여원 지음 / 담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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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저승서점 by 여원


🌱 삶과 죽음 사이, 죽음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삶을 말하는 이야기.
삶이 무너지는 순간 문득 열리는 곳, 저승서점.
“당신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가요?” 🌱


~이승과 저승, 인간이 왔다가 가는 곳!
이승에서의 삶을 접고 저승으로 갈 때, 다들 그렇게도 미련이 남나보다.
그 헛헛한 마음들로 가득한 곳이 바로 저승서점이다.

저승서점에는 그곳만의 규칙이 있다.
죽은 지 49일이 지나지 않은 영혼은 저승서점과 계약 후, 책 판매로 소원을 이룰 수 있다. 계약과 동시에 그들은 이승과 저승의 경계마을에서 지내며 책이 팔리기 전까지는 떠니지 못하고 다른 계약자들과 생활한다
단, 명부대로 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은 이들은 소원을 들어주지 않는다.

자살한 김숙희는 염라대왕의 명으로 저승서점 관리자가 되었다. 일을 잘 한다면 소원도 들어준다고 한다. 그렇게 숙희는 저승서점에서 일하게 되었다.
엄마를 만나고 싶어하는 자겸은 숙희의 저승서점에 온 첫번째 손님이었다. 자겸의 책은 49일째 되는 날, 팔공산 두꺼비 할아버지에게 팔렸다.

그후로도 숙희는 저승서점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병에 걸린 아버지를 부양하다 본인이 대장암 3기가 된 승우, 전우와 함께 온 군인, 안타까운 연인 미현과 지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자신을 지우고 싶어하는 미현.
하나같이 이승에서의 삶에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들의 미련이 죽지 않고 더 살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누군가는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자신의 삶을, 또 누군가는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하며, 허무하게 이승을 등졌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한다.

인간은 언제나 지나간 시간들을 아쉬워 하는 존재다. 후회되는 순간도 많고 가보지 못한 길을 돌아보며 마냥 아쉬워 하기도 한다.
매일의 생활도 그럴진대, 하물며 이승을 떠나 완전히 저승으로 가는 길은 오죽할까?
그래도 그 미련이 글이 되고 책이 되어 누군가에게 건네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다. 내가 이승에서 살았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니까.
저승서점은 그렇게 그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미련을 떨치고 저승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다.

자살한 숙희는 그들을 보며 왜 염라대왕이 자신을 저승서점으로 보냈는 지 깨닫기 시작한다. 본인이 버린 '생' 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시간이었음을.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우리도 느낀다.
내가 지금 얼마나 귀한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지.

@damda_book
#저승서점 #여원 #담다
🔅<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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