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수염의 딸들
김영주 외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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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푸른 수염의 딸들 by김영주, 소향, 신조하, 장세아, 정명섭


🌱 5인의 작가가 함께 완성한 강렬한 여성 범죄 스릴러 앤솔러지!
세상의 폭력 앞에 무력했던 여성들이 스스로 심판자가 되어 돌아오다.! 🌱


~'푸른 수염' 을 아는가?
푸른 수염을 가진 부자 남자가 여러번 결혼을 하지만 아내들은 모두 사라졌다.
새로 결혼한 여인에게 푸른 수염은
“모든 방을 열어도 되지만, 단 한 방만은 절대로 열지 마라.” 라고 하지만, 아내가 금지된 방문을 열었을 때 그곳에는 살해당한 푸른수염의 아내들의 시체가 있었다.
다행히 그녀는 언니, 오빠의 도움으로 푸른 수염을 죽이고 탈출했다.

이 이야기는 여성 억압의 상징이 되었고, 위험하고 억압적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을 한 심리학자가 '푸른 수염의 딸들' 이라고 부르면서 사회적 용어가 된 사연이 있다.
그런데 왜 지금 우리는 '푸른 수염의 딸들' 을 이야기하는가? 그리고 왜 작가들은 이를 주제로 앤솔로지를 완성했는가?

2023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살인사건 중 최소 26건은 연인인 남성에게서 살해당한 여성이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해지는 폭력은 신체적으로 취약한 여성들을 억압하고 학대하며 심지어 살인에 까지 이른다. 푸른수염의 아내들이 죽어간 것처럼.

나의 연인이 언제고 나를 학대하고 죽일 수도 있는 상황에서 여성들은 목숨을 걸고 사랑해야 하는가?
그 불합리함에 반기를 든 여성들의 이야기가 '우먼 크라임 앤솔로지' 로 쏟아진다. 반기는 복수지만 실은 그녀들의 처절한 울음이다. 처음부터 그녀들이 복수의 화신이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랑은 달콤하고 행복을 가져올 줄 알았다.

인간들은 자신들이 만물의 영장이며 이성적 존재라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간은 어떤 동물들 보다도 잔인한 약육강식의 본능을 가졌다. 나보다 약자에게 가해지는 무차별한 정신적, 신체적 폭력은 동성인 남성들에게도 행해지지만 여성들에게는 훨씬 쉽게, 일상적으로 그것도 정신적 지배, 성적 학대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이 소설집에 담긴 여성들의 복수는 통쾌하다. 그녀들이 각성하여 더 이상 억압받지 않고 반격을 개시하는 모습은 멋지다.
그러나 이 이야기들을 보며 씁쓸함이 드는 것은 이것이 판타지임을 알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학대당하던 여성들은 각성부터 독립, 복수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들이 버겁고 힘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사랑하고, 글을 쓴 작가들을 응원한다.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으로 완성된 다양한 스토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그로 인해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인 사람들이 생겨난다면 한 사람이라도 위험에 빠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 믿기에.
이 시대 남녀 모두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게 되는 책!
이것은 소설이지만 '르포' 다.

@aphros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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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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