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협찬. 📚 아주 느린 작별 by정추위🌱 “당신이 온 세상을 잊어도 나는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인생의 필연적 이별을 마주하며언어학자가 상실에 붙이는 새로운 의미! 이별 이후에도 생은 계속되니까아픔의 끝에서 다시 나아가는 삶! 🌱~모든 만남은 이별을 전제로 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기 마련이지만, 모든 이별은 슬프다. 여기에 누구보다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던 부부가 있었다. 40년 넘는 시간 동안, 마음을 나누던 부부는 그 시간이 영원할 줄 알았다. 이 이야기는 대만의 언어학자 정추위 님의 실화다. 결혼생활 46년간 한 몸처럼 붙어있던 남편이 어느 날 갑자기 치매를 앓게되었고 아내는 남편의 투병과정과 몸과 마음을 다해 투쟁한 자신의 기록을 가감없이 담았다. 남편은 수학교수였을 만큼 논리적이고 지성적인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들 부부에게는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줄 알았다. 그런데 남편이 자꾸만 말이 짧아지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며 아내와의 추억을 잊어간다. 그녀는 비극을 예감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무너질 일만 남았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떠올리기만 해도 여전히 눈물이 난다. 도대체 그의 마음속에는 이제 무엇이 남아 있을까? 그의 인생 마지막까지 이 잔인한 병 앞에 함께 서 있는 것 외에, 내가 그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몸은 그대로지만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내의 마음도 함께 무너진다. 나이가 들고 언젠가는 떠나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지만 조금씩 기억을 잊어가는 그 시간은 아주 느리면서도 서글프다. 그렇게 이들 부부에게 '아주 느린 작별' 의 시간이 온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사이라지만 치매환자를 옆에서 계속 간호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환자도 간병인도 함께 지쳐간다. 한 사람의 세계가 소멸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더 고통스럽다. "언제부터일까? 우리의 고통이 시작된 때가. 그는 이해할 수 없고 말할 수 없고 협조할 수 없어서 고통스럽고, 나는 그런 그를 보는 게 가슴 아프고 막막해서 고통스러웠다." 이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어서 더 마음이 아팠다. 치매는 우리 사회에도 일상이 된 지라 더 이상 먼 이야기 같지 않다. 저자는 치매환자를 누가 돌보는 것이 좋은가? 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진다. 시대가 바뀌고 인식이 변하면서 이에 대한 답도 계속 변할 수 밖에 없다. 이 문제는 절대로 정답이 나올 수 없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신체의 병과 치매 중에서 어떤 이별이 그나마 덜 슬플까? 함께 사는 동안, 충분히 행복하고 마지막 순간에 같이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같은 바램이지만 역시나 바랄 수 밖에 없다. @dasanbooks#아주느린작별 #정추위 #다산책방#에세이 #치매 #서평단 #도서협찬🔅< 다산책방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