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 멸종, 공존 그리고 자연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임정은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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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by임정은


🌱 “사라진 호랑이를 되살리는 일이
우리 자신을 살려내는 일이 될 수 있을까?”

‘범’을 사랑한 생물공학도, 사라져가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공존의 과학에 뛰어들다 🌱


~ '호랑이는 국내에서 완전히 멸종되었다' 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사라진 호랑이를 되살리고자 애쓰는 과학자가 있다고?
너무나도 의외의 이야기였지만 그렇기에 너무도 흥미로웠던 책!
한국 여성 과학자의 자전적 생태 에세이,
<호랑이는 숲에 살지 않는다> 가 출간되었다.

수많은 에세이들을 보아왔지만 자전적 에세이가 이렇게 인상적이었던 적은 처음이었다.
그녀의 삶도, 그녀가 말하는 호랑이의 삶도 놀랍고 감동적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 유일의 호랑이 연구자이자 보전 생물학자이다.
보전 생물학이라는 말이 익숙하지는 않았지만, 그녀는 이 일을 '현실의 복잡함과 불확실함에 맞서 싸우는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이 세계에서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어 사라져 갔고, 사라져 갈 위기에 처해 있는 지.

호랑이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전래동화에 호랑이가 등장할 정도로 한반도는 원래 호랑이가 많았던 땅이다.
이 나라가 오랜시간 거친 역사를 겪었듯 이 땅의 호랑이도 힘들었던 역사 속에서 죽임을 당하고 서식지가 없어지면서 쓸쓸히 사라져 갔다. 이제는 동물원에서 야생성을 잃은 채 사육되는 것이 전부다.

"한반도 전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던 표범이 전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큰고양이과 동물이 되어 북한·중국·러시아 접경지대에서 겨우 명맥만 잇고 있다는 슬픈 사연은 어릴적 보던 ‘동물의 왕국’ 속 야생동물 이야기처럼 나를 한없이 끌어당겼다."

스물한살 호기심 많았던 그녀는 그렇게 호랑이 덕후가 되어 연구를 시작했다.
제인 구달이 롤모델이었던 저자는 호랑이 이외에도 사라져 가는 야생동물들에 관심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벨리즈, 중국, 라오스 할 것없이 뛰어 다니며 야생동물의 생존을 연구했지만 그때마다 부딪히는 현실적 의문은 '과연 인간과 공존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어쨌든 호랑이나 코뿔소 등 인간에게 위협이 되는 동물들의 존재는 그 지역 사람들의 생존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의 활동은 쉽지 않다.
무수히 많은 반발과 비아냥이 따라 다닐 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지구를 위해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믿음으로 일어섰다고 한다.

"공존은 복원의 다음 단계이자 또 다른 핵심 과제다. 복원이 성공해 개체수가 늘고 유전적 다양성이 안정적으로 확보된다 해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는다는 뜻이다."
지구를 위해, 지구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물들을 위해 이 땅의 생물 다양성은 꼭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의 생계문제가 달린 인간들과의 공존은 풀기 힘든 난제이다.

내가 직접 야생동물들로 인해 불편을 겪어보지 않아서 뭐라 말 할수는 없지만 여러모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저자와 같이 애쓰던 과학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무지한 나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과 생물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타협점을 잘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dasan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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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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