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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의 인문학 - 얼굴뼈로 들여다본 정체성, 욕망, 그리고 인간
이지호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5년 9월
평점 :
#도서협찬 📚 얼굴의 인문학 by이지호
🌱 “얼굴뼈는 삶의 흔적을 기억한다.”
그림 그리는 구강악안면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뼈로 읽는 얼굴 이야기!
타고난 얼굴을 변화시키려는 인간의 노력, 얼굴뼈로 읽는 삶과 정체성의 기록! 🌱
~'얼굴의 인문학' 이라는 제목만 보고 인간에게 얼굴이 어떤 의미인 지 생각해 보았다.
어딜가든 성형외과, 피부과가 성행하고 화장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면, '얼굴' 안에 는 분명 엄청난 인간의 욕망이 담겨있으리라.
그러나 이렇듯 사람들은 얼굴에 집착하지만 실제로는 왜 그렇게까지 얼굴에 집착하는 지에 대해서도 모르고 얼굴이 어떻게 생기고 구성되는 지도 잘 모른다.
그렇다면 구강악 안면외과 전문의가 보는 인간의 얼굴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의 얼굴뼈를 통해 미(美)에 대한 인간의 욕망과 정체성을 탐구했다.
즉, 얼굴뼈 해부학과 인문학을 결합한 최초의 의학 교양서다.
의사의 눈에는 먼저 의학적이고 물리적인 외형이 보인다.
얼굴은 인간의 정체성이 압축된 곳이며, 얼굴뼈는 그 기반이 되는 구조물이다
인간 얼굴뼈의 전체적인 형태에는 인종과 진화의 과정이 그대로 새겨져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얼굴만 봐도 대략 어느 지역 사람인 지 알 수 있으며, 얼굴뼈를 통해 무엇을 먹고 살았고 어떤 병을 앓았는 지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단순히 얼굴의 구조만 다루는 의학서적이 아니다. 제목처럼 얼굴에 얽혀있는 흥미로운 인문학적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놓는 데, 이 보따리들이 참 재밌다.
합스부르크 왕족들이 주걱턱인 이유와 머리에 난 종기에 침을 놓다 39세에 요절한 조선 17대 국왕 효종의 사연들이 기억에 남는다.
또 과거 일본에는 치아를 검게 하는 오하구로라는 풍습이 있었는 데, 지금 기준으로 해석하면 치아상태가 안 좋은 과거에 숨김용으로 좋았었다.
프로이드는 흡연으로 구강암이 생겨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고 그 결과 턱뼈가 남아나지 않아 괴물로 불렸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 외에도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같은 대형참사에서 사망한 수많은 시신들의 신원확인을 법치의학으로 한다는 안타까운 사연들도 볼 수 있었다.
어찌보면 지나간 에피소드들 같지만 그 안에 인간의 역사가 있고 변천사가 있었다.
인류가 세상을 살아오며 역사를 써왔듯, 얼굴 안에도 수많은 사연들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쯤에서 미래의 얼굴이 궁금해진다.
인간의 발전과 욕망만큼 얼굴은 계속 변해왔고 심지어 수술을 하면서까지 바꾸는 데, 앞으로 100년쯤 후 인간의 얼굴은 지금과 또 얼마나 다를 지?
@sejongbooks
#얼굴의인문학 #이지호 #세종서적
🔅< 세종서적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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