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페트라 펠리니 지음, 전은경 옮김 / 북파머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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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by페트라 펠리니


🌱
“기억은 사라져도, 마음은 더욱 쌓여간다”

일주일에 세 번,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한, 우리는 서로에게 신비로운 존재가 된다
작고 약한 존재들이 마침내 서로에게 희망이 되기까지!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산다고 해서 같은 삶은 아니다. 각자 살아 온 시간과 경험이 다르면 그 시간과 공간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다.
간호사 출신인 작가는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병원이라는 장소는 그 어떤 곳보다 희노애락이 교차하는 곳이니 지켜보는 감흥 또한 남달랐을테다. 그 마음이 소설이 되어 나오니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이 되었다.

삶을 꿈꿔야 할 15살의 린다는 삶을 끝내고 싶어한다. 반면, 인생의 황혼기인 86세의 후베르트는 아내를 보고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는다.
왜 그런 것일까?
어쩌면 어리고 젊기에 다가 올 삶의 고통이 두려워 포기하고 싶어지고, 주어진 시간이 짧은 노인일수록 희망의 끈을 놓기 싫은 지도 모른다.

린다는 월요일, 수요일, 토요일 마다 후베르트의 집에 간다. 24시간 요양 보호사가 상주하는 후베르트의 집에서 린다는 요양 보호사와 후베르트 모두에게 휴식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다.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늘 같은 생활을 하며 죽은 아내만을 기다리는 후베르트는 치매가 나날이 심해지는 중이다. 린다는 그런 후베르트가 안타깝다. 그리고 자신이 할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본다.

 “고개를 뒤로 젖혀요. 할아버지,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보세요.” 나는 그에게 알려주려고 애썼고,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면 그의 머리를 이리저리 돌려보기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후베르트가 야외 수영장과 안마당, 하늘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케빈과 나는 음향 녹음이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다."

젊은 시절 수영장 안전요원이었던 후베르트를 위해 린다는 수영장 소리를 들려준다. 후베르트에게 수영장에서 보낸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화려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비록 지금은 예전 같지 않은 몸과 마음에 갇혀 있지만 그 소리는 후베르트를 아름다운 시절로 다시 돌아가게 한다.

나이도 상황도 완전히 다른 사람들이라도 서로를 진심으로 위한다면 마음을 나눌 수 있다.
린다는 삶이 싫었지만 후베르트의 남은 삶은 지켜주고 싶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나마 후베르트가 애착을 가지고 누릴 수 있기를 바라다 보니 린다 본인도 자신의 삶에 대한 태도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소설은 린다의 시선과 말로 진행된다. 린다가 되어 함께 세상을 보다보면 뒤로 갈수록 린다의 시선과 생각이 조금씩 달라짐이 느껴진다.린다는 더 이상 죽고 싶어하는 15살 린다가 아니다.
때로는 세상이 우리를 속이고 나만 힘들게 하는 것 같은 망상이 덮치는 순간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망상이다.
삶은 언제나 그 자리에, 같은 모습으로 있지만 내가 어떻게 보고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그 진실을 평소에는 린다의 도움만 받던, 무력하게만 보이던 후베르트가 린다에게 마지막으로 전한다.
린다는 새로운 인생을 선물받았다.
가슴이 먹먹해지지만 아름다운 이야기!
점점 멀어져 가는 여름을 떠나 보내며 읽기 좋은 소설이었다.

@_book_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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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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