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향하여
안톤 허 지음, 정보라 옮김 / 반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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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영원을 향하여 by안톤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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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을 세계의 무대에 올린 번역가, 안톤 허의 세계를 써 내려간 첫 장편소설!

뉴욕 타임스,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세계 주요 매체가 집중 조명한 화제작! 🌱


~정보라, 박상영, 이성복 등 한국문학의 주요작품들을 번역하여 해외에 소개해 온 번역가 안톤 허가 장편소설의 작가로 돌아왔다.
번역가는 두 개의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더 큰 능력은 작가들의 복잡다단한 은유와 숨은 의도까지 파악할 수 있는 문학적 자질이 필수이다.
<영원을 향하여> 는 그의 문학적 깊이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제목이 눈에 들어온다.
'영원' 을 향해간다는 말, toward eternity
영원에 방향성을 부여했다.
차례에서 보아도 근미래, 미래, 먼 미래, 아주 먼 미래, 영원 순으로 되어 있는 걸 보니 확실히 영원을 향해 가는 것이 맞나보다.

현대의 많은 이들은 '영원' 을 꿈꾼다.
인간이 만든 수많은 첨단과학과 생명과학은 모두 불멸의 인간을 꿈꾸는 길로 가는 듯 하다. 그 결과, 인간의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었으니 100세 시대에 사는 지금의 인간들을 과거인들이 본다면 우리는 이미 불사신이다.
지금의 의학이 장기이식을 하고, 임플란트를 하며 망가진 인간의 몸을 하나씩 신기술로 대체하듯 미래의 기술은 인간의 대부분을 대체할 정도로 발달한다.

소설은 말리 비코라는 의사가 자신의 임상실험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의 환자1이 실종된 것이다.
근 미래인 이 세계는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과 같은 역할을 할 정도로 발달한 세상이다. 심지어 파닛이라는 인공지능이 시를 읽고, 병에 걸리면 나노기술로 인체를 대체하여 영원히 살 수도 있다.
용훈도 신체를 대체하여 살았다.
그러나 용훈은 갑자기 감각도 의식도 없이 떠다니는 존재가 된 후 기억도 잃고 자신이 아닌 것 같아졌다.

'한국 사람들이 누군가 죽었다는 말을 완곡하게 할 때 떠났다가 아니라 돌아가셨다고 하는 걸 아십니까? 저는 사람이 죽고 나서 돌아가는 그곳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 문장이 작가가 생각하는 '영원' 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학기술이 고도로 발달하고 나면 내 몸이 순수한 내 몸도 아니고, 정신도 이식되어 순수한 내 정신이 아니다.
그렇다면 동양에서 말하는 윤회와 '돌아가신다' 와 뭐가 다른가 싶다.
시간이 흘러흘러 먼 미래, 더 먼 미래 그리고 다음이 영원이듯 영원은 어쩌면 지금 인간세계에서 말하는 죽음과 동의어인 지도 모른다.

영원에 대한 해석은 책을 보는 사람에 따라 다 다를 수 있다.
아등바등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이기적인 인간들을 보며 작가는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하여 불멸과 죽음 사이에서 깊은 고뇌를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생각의 끝이 여기까지 다 다른 게 아닐까?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영원' 과 죽음, 불멸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가졌다면 그것만으로도 작가의 의도는 이루어진 게 아닌가 싶다.

@ofanhouse.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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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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